알라딘서재

Lim  Chae Won님의 서재
  • 뒤죽박죽 수상한 자바자바 정글
  • 윌리엄 스타이그
  • 13,500원 (10%750)
  • 2026-03-23
  • : 580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전 👩‍🎨시각예술을 전공해서인지,
그림책을 처음 대면했을 때 그림이 인상적이면
바로 독후 활동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

이 책도,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전에
제가 먼저 준비에 빠져버렸지 뭐예요. 😅

그림책 속 요소들을 직접 그리고 오려서 벽에 붙이고,
바닥엔 감각 매트 깔고,
동물이랑 곤충 피규어 죄다 꺼내두고.
완성하고 나서 복둥이를 데려왔더니

👶🏻“이거 뭐야? 우아, 멋지다!!”

그 한 마디에 며칠 품 다 녹았어요. ☺️
⠀⠀




📗 이 책은요.

〈슈렉!〉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의 작가
뉴베리 명예상, 칼데콧상 2회 수상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이에요.

흥미로운 건 이 작가,
뉴요커에서 40년 가까이 만화를 그리다가
61세에 처음 그림책을 냈다는 거예요.

뉴스위크가 ‘카툰의 왕’이라 불렀던 작가가
환갑이 넘어 시작한 그림책이라는 게
책을 읽을수록 납득이 가더라고요. 😌

오랜 세월 그림을 그려 온 사람만 쓸 수 있는
여유 넘치는 필치, 이야기의 재치, 깊이가
남달랐거든요.




레너드는 어느 날 자바자바 정글에 당도합니다.
왜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는 채로요.

뒤죽박죽 이상한 것들로 가득한 이 정글에서
레너드는 겁먹지 않아요.
커다란 식물에게 잡힌 🦋나비를 용감하게 구하고,
동물 재판관들한테 붙잡혔을 땐
불꽃놀이로 기발하게 탈출해요. 🎆

알 수 없는 곳에 던져진 상황에서
괴로워하거나 무너지는 대신
유쾌하고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레너드.

단순한 모험담 같지만
읽다 보면 그 이상의 무게가 느껴지는 건
이 작가가 61년을 살고 나서 쓴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렇게 나아가다 끝에서 만난 것,
그게 뭔지는 직접 읽어보세요.

이유 없이 시작된 모험의 이유가
마지막 장에서 해소되는 방식이
꽤 묵직하게 남더라고요.






이 책의 🎨그림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40년 가까이 뉴요커에서 만화를 그린 작가답게
과감하고 힘 있는 ✒️펜 선이 기본이고,
그 위에 채도 높은 색채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식물과 동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그 빽빽함 자체가 정글의 밀도를 그대로 전달해요.

무엇보다 꿈속 같은 분위기가 참 독특하더라고요.
현실에 없는 생명체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어서
레너드가 이 정글을 꿈꾸고 있는 건지,
실제로 겪고 있는 건지 경계가 흐릿한 느낌이에요.

복둥이가 노란 꽃에 꽂혀서
식인꽃 흉내를 낸 것도
이 그림이 가진 힘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






복둥이는 놀이 끝내고 외출하기 전에
“이거 안 치울 거야. 여기 그대로 둘 거야”
하고 선언하고 나가더라고요. 🦁
그리고 주말 내내 심심하면 정글에 다가가
동물과 곤충 피규어로 상황극을 이어갔죠.


모험의 이유를 모른 채 앞으로 나아가는 레너드.
그의 이런 모습은 사실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 보여요.
어느곳으로 향하는지,
왜 이 삶을 시작하게 됐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삶은 더 흥미진진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

복둥이 보여주려고 신청한 책이었는데
어른인 제가 더 오래 책장을 붙들게 되는 책이었어요. ☺️✨









🔖 Thanks to
🏷️ 비룡소 출판사 @birbirs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