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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무님의 서재
  • 후회는 언제나 늦게 온다
  • 장선희
  • 15,300원 (10%850)
  • 2026-09-10
  • : 280
아빠가 얼마 전 수술을 하셨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평생 한 번도 어디가 아프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 분이기에 딸인 나는 아빠의 수술 소식이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어버이날이나 생신 편지에 잊지 않고
“항상 건강하세요.” 라고 쓰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말이 부모님께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 망설여진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것도 자연스러운 일일 텐데, 자식인 내가 아프지 말라고 하는 말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요즘은 흘리는 소리로 “엄마, 아빠. 나이 들면 여기저기 아픈 게 당연한 거야. 아프더라도 자식들 있으니까 걱정마시고, 아픈 거 참지 말고 꼭 말씀해 주세요.”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바란다.
우리 엄마, 아빠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계절, 예쁜 봄이 올 때마다 생각한다.
‘우리 엄마, 아빠와 이 좋은 계절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함께 볼 수 있을까.’

삶이라는 것이 유한한 것이니, 더 늦기 전에 후회 없이 사랑해야지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더 자주 함께하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고.

엄마, 아빠와 함께 맞이하는 다음 봄도,
그다음 봄도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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