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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72님의 서재
  • 기승전결로 알아보는 법인세 절세노트
  • 이승택.윤선웅.이상화
  • 17,820원 (10%990)
  • 2026-06-23
  • : 110

상장(IPO)이라는 거대한 고지를 1년 남짓 앞둔 지금, 바이오 스타트업의 품질관리(QC/QA) 책임자인 나에게 세무와 법인세는 언제나 ‘재무팀이 알아서 할 먼 나라 이야기’였다. 밸리데이션(Validation) 보고서를 검토하고, GMP 기준을 맞추며, 실사를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 예비심사가 다가올수록 재무팀(CFO)으로부터 “품질 부서 인력의 R&D 겸직 여부를 증빙해달라”, “연구 노트와 직무기술서를 세법 기준에 맞춰 보완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품질관리 데이터가 회사의 세금, 더 나아가 상장 심사의 당락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된 것이다. 이 막막한 시점에 접한 <기승전결로 알아보는 법인세 절세 노트>는 재무적 언어에 서툰 엔지니어 출신 부장인 내가 이해사고 경영지원팀의 요구를 수용하게 한 지침서이다.

복잡한 세법을 ‘기승전결’이라는 직관적인 기업의 생애주기로 풀어내어, 세무를 처음 접하는 나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초창기를 다룬 ‘기(起)’ 파트를 읽으며 우리 회사가 걸어온 길을 반추해 보았다. 저자들의 조언처럼, 개인과 법인의 세무 구조 차이를 철저히 분석하여 우리 회사에 맞는 최적의 법인 전환 및 설립 시점을 도출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을 노리는 바이오 스타트업일수록 초기 설립 단계부터 세무 구조의 단추를 잘 끼워야만, 수백억 원의 투자 유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거대한 세무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거래소 심사역들은 바이오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인 연구개발비와 품질관리 비용의 불투명성을 엄격하게 검증한다. 책에서는 임원 급여·퇴직금 규정 정비와 가지급금 관리를 통해 일상적인 세무 리스크를 방지하고 법인 비용 처리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명쾌하게 짚어준다. 고가의 분석 장비(FACS 등) 도입이 집중되는 우리 부서의 시설 투자액을 어떻게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연결해 법인세를 줄일지,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우리 품질 부서원들의 상여금 규정을 어떻게 정비해야 부당행위계산부인이라는 독소 조항을 피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혜택과 방어 전략을 동시에 배울 수 있었다. 특히 QA/QC 인력이 세법상 ‘연구전담요원’ 규정을 위반해 추후 세액공제를 토해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부서 내 직무기술서를 즉시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상장 이후의 주주가치 제고와 회사의 미래까지 시야를 넓혀준다. 자사주 매입, 배당 등 맞춤형 출구 전략을 설계하여 세금 부담 없이 미처분 이익 잉여금을 안전하게 회수하고 기업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 상장 이후 엑시트(Exit)를 고민하는 경영진과 창립 멤버들에게 합법적인 출구 전략을 제시하는 이 대목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 책은 현장 실무자가 재무적 방어선에 동참하게 만드는 훌륭한 이정표이다. 일반론적인 정답을 손에 쥐었으니 우리 회사의 특징을 잘 녹여 넣는 일이 남은 듯하다. 주관은 아니지만 아는 만큼 협조하기로 한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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