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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님의 서재
가택연금 당하지도 않았는데 내방 여행하기를 매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책제목이 놀라울 따름이다. 다 읽고나면 저자가 반복하는 화법으로 이렇게 중얼거릴지도 `난 나의 동물성에게 먹는 일을 맡겼을 뿐이다. 영혼으로서는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볼 밖에 달리 끼어들 여지가 없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흥미로운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 그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기계적으로 글자와 문장을 따라갈 뿐, 이미 책은 안중에도 없을 때가 있다.
오직 나 자신만이 그녀의 눈길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동안 실제 주인공 못지않게 단정치 못한 그림 속 여인은 오가는 모든 이를 훑으며 추파를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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