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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님의 서재

만일 고통이 피부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공론장에서 감정과 주장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P123
백인 남성은 싸우다가 고통받고, 살해하다가 고통받고, 보호하다가 살해하고, 보호를 위해 고통받는다. 이 모든 형태의 고통이 상호적 상해의 실행이라는 전쟁의 핵심 목표에 내재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서구 남성 자아가 근본적으로 선하고 오직 우발적으로만 나쁘며 자신이 저지른 모든 폭력 때문에 전문적인 의학적 처치와 공감을 받아 마땅한 유일한 행위자라는 개념을 유지·온존시킨다. 백인 남성의 고통에 이렇게 특권을 부여하고 참혹한 폭력과 치유의 순환 고리가 활성화된 덕에 남성들은 "증언의 자격"이라는 유산을 부분적으로라도 부여받았다. 덕분에 고통을 주장해봤자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적이 별로 없는 여성들과는 달리, 남성들은 고통과 고난을 호소할 때 신뢰받을 수 있게 되었다.-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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