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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님의 서재

고문과 죽음 둘 다 몸 때문에 발생한다. 둘 모두에서 의식의 내용물은 분쇄된다. 고문과 죽음은 가장 격렬한 부정으로, 반인간적인 것, 절멸,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 가장 순수하게 표현된 것이다. 단, 하나는 부재이고 다른 하나는 몸으로 느끼는 현존이며, 하나는 감응력의 중단 안에서 일어나고 다른 하나는 감응력의 끔찍한 과부하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일어나는 맥락에 상관없이 육체적 고통은 언제나 죽음을 모방하며,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일은 언제나 모의 처형이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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