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400년에 걸친 영미시 61편을 엄선하여 번역하고 해설한 영시 모음집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삶과 고난, 희망을 주제로 한 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1부
카르페 디엠 (이 순간을 살아라): 삶의 찬란함과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는 시들을 담고 있습니다.2부 덧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 삶의 무상함과 죽음, 상실에 대한 성찰을 담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3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 인간의 내면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용기를 주제로 한 시들을 소개합니다.저자는 시마다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이 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에밀리 디킨슨의 시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에서 책 제목을 따왔으며, 이 시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을 넘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녹아든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저자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다시금 시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위로와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그녀의 해설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 시인의 삶과 시대적 배경까지 아우르며 독자들에게 풍부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가며,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위로와 용기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에밀리 브론테와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통해 희망의 다양한 얼굴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저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로서 지난 몇 년간 사회적으로 떠들썩했던 이른바 '조국 사태'로 인한 극도의 법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자녀의 대학 입시 관련 의혹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며, 장기간에 걸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엄청난 심리적 스트레스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을겁니다. 개인적 삶이 완전히 공개되는 상황에서 건강 문제까지 겹쳐 여러 차례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신체적, 정신적 고통 또한 매우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저자는 학자로서의 본연의 자세와 연구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꾸준히 학문적 탐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랜 관심 분야였던 영미시를 심도 있게 다룬 이 책을 출간하며 학문적 성과를 냈습니다. 이는 그녀가 극심한 개인적 고난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지적 활동과 연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영미시를 주제로 한 이 책은 깊은 통찰력과 감수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인 만큼, 저자의 학문적 역량과 성실함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는 단지 학문적 결과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식인의 진정한 책임감과 용기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연구를 수행한 저자의 노력과 정신력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줄 것입니다.영문학이 뭔지 잘 모르던 학부 시절 이 책처럼 상세하고 친절한 배경 설명을 곁들여 배웠더라면 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미시를 처음 접했던 당시에는 졸업하고 취업하기 바쁜 내 인생에 시가 대체 무슨 소용이냐며, 그야말로 한 번 배우고 지나갈 대수롭지 않은 과제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세상을 더 경험한 후 시야가 넓어지고 시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다시 접하게 된 시라는 문학 장르는 새로운 감흥으로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원숙해졌다기보다는 호르몬 분비가 역전된 탓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영미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삶의 어려움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으며, 문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싶은 독자에게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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