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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seo777 2019/12/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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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 시모네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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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19-12-17
: 3,655
얼마전에 인터넷카페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글을 올린걸 보았다. “만약 아이가 지금보다 훨씬 어린시절로 돌아간다면?”이라는 글.육아선배들의 현실적인 육아의 팁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댓글을 읽었는데..놀랍게도 대부분의 대답은,,아주 절절한 마음을 담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였다. 비가오면 함께 뛰어나가 비도 맞아보고 흙도 밟아보고 여행도 가고 많이 안아주겠다는 것.그건 아이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훗날 후회하지 않을 엄마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출산전에는 몰랐다. 왜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는 수고를 감내하면서도 아이에게 늘 미안하다는건지..아이를 키워보니 나도 하루하루 아이가 커가는만큼 미안함이 커진다. 더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데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현실에, 늘 나는 부족한 엄마다.
영유아 몬테소리 대백과는 육아에 허덕이는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그리고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만난 단비같은 책이다. 물론 나는 전문적인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전문교사가 아니기에 책에 나온대로 이상적인 육아를 해내기란 어렵겠지만 아이를 이해하는 큰 틀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듯하다.
모든 아이가 자기만의 발달 시간표를 가진다고 한다.그것에 기초하여 내 아이의 발걸음에 맞추어 아이를 전적으로 믿고 이끌어주는것이 몬테소리가 말하는 교육의 핵심이다.
만 명의 아이가 있다면 만 가지의 특성이 있다는데 나는 우리 아이의 특성을 얼마나 시간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지지해주었나 생각하게 한다.
나도 몬테소리 동화책시리즈를 가지고 있지만 몬테소리식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반가웠다.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몬테소리식 철학이 담겨있어 곱씹으며 읽기에 좋다. 다만, 아무래도 몬테소리의 교육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만큼 책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고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는 부분도 많아 아쉽긴했다.
아이를 낳기전,내가 이해하는 육아는,엄마가 이끌어주는 만큼 아이가 따라와주는 이상적인 그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아이는 갓난쟁이라 해도 본인의 호불호를 어떤식으로든 표현 할 줄 알고,아무리 낳아준 엄마라해도 임의로 바꿔버릴수 없는 색과 기질을 타고난,그야말로 인격체였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이치를 나는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깨달았다.엄마의 역할이라는게 내게는 하루하루가 숙제였고 도전이었다. 나는 엄마라는 삶을 살아본 적이 없으므로, 당연했다.
책을 읽으며 너무나 공감한점은,육아는 엄마가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것 뿐만 아니라 엄마라는 삶의 공간을 스스로 가꾸고 마련해가야 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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