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kadden님의 서재
  • 1020 극우가 온다
  • 정민철
  • 17,820원 (10%990)
  • 2026-04-15
  • : 3,470
1020 한국 남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젊은 날은 참 눈부시게 행복은 순간이었고, 정말 우울하고 힘든 시간은 길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나이가 들면서 제 가치관이 계속 바뀌어 왔다는 점이에요. 20대 때의 생각이나 신념이 30대가 되면 부끄러워지고 40대에 접어드니 또 30대 때의 모습이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니겠지만.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변화일 겁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변하지 않아야 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많은 시간과 경험을 거치고도 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은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시장에는 늘 공포와 탐욕 그리고 조바심이 가득하고 믿어서는 않되는 종교 ˝ 비교 ˝ 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는 것은 위험합니다. 정말 위험합니다. 저는 그 틈바구니에서 냉정하게 실익을 챙기는 아비트라지를 추구하는데요. 이 책에 나오는 1020 세대들처럼 비판적 사고 없이 알고리즘이 떠먹여 주는 대로 맹목적으로 시장에 들어온다면 그들은 결국 저 같은 투자자의 좋은 먹잇감이 될 뿐입니다. 냉혹하게 들리겠지만 먹잇감이 많다는 건 저에게는 수익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들이 외치는 공정이나 안보 그리고 능력주의라는 말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달콤하고도 허구의 말인지 몸으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정민철 작가의 1020 극우가 온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현상의 배후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단순히 특정 세대를 비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유튜브와 SNS 알고리즘이라는 디지털 생태계가 어떻게 청년들을 극단적인 생각으로 몰아넣는지 그 실체와 구조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와 익명 커뮤니티 속에서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하나의 유희나 놀이가 되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단순히 요즘 세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 깨닫고 세상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단절된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실마리도 찾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해결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혐오와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이 시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잘읽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