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스크리놀로지
슈왈로어테일 2026/02/28 17:01
슈왈로어테일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스크리놀로지
- 이현진
- 18,000원 (10%↓
1,000) - 2026-01-25
: 1,785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마주하는 것은 천장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스크린입니다.
이현진 저자의 스크리놀로지는 현대인이 스크린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하나의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미학적이고 기술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게 통찰합니다.
저자는 스크린의 변천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스크린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는지를 설명하며 오늘날의 스크린이 우리의 감각과 운동성을 구속하고 확장하는 삶의 터전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저자의 시각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빅 7 기업들의 미래 전략과 놀라울 정도로 맞닿아 있습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나 메타의 가상현실 기기들은 단순한 하드웨어의 출시를 넘어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통로인 스크린을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입니다. 저자가 분석한 확장된 스크린의 개념은 이들 기업이 왜 공간 컴퓨팅과 메타버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들은 결국 인간의 삶이 스크린이라는 환경으로 완전히 이주할 것임을 직감하고 그 새로운 영토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향하는 최종 목적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추구하는 혁신은 결국 사용자의 시각적 인지적 점유율을 높여 그들의 삶 자체를 플랫폼화하는 과정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프레임의 해체는 우리가 기업이 설계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게 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스크린은 이제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넘어 우리의 현실을 재구성하는 강력한 권력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스크린이 멀리서 바라보는 환영의 창이었다면 현재와 미래의 스크린은 인간의 신체와 결합하여 새로운 존재 방식을 규정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매일 무심코 바라보는 화면 너머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의 편리함에 매몰되지 않고 스크린이라는 매체가 우리의 감각과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이해함으로써 급변하는 디지털 문명 속에서 주체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미래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인문학적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잘읽었습니다.☀️👍
북플에서 작성한 글은 북플 및 PC서재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