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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셀프 트래블
  • 송윤경
  • 18,000원 (10%1,000)
  • 2025-11-26
  • : 360
셀프트래블 스페인 은 그냥 스페인 여행 정보만 잔뜩 모아둔 책이라기보다, “길”을 따라 도시를 이해하게 해주는 가이드북이라는 점이 가장 좋았다. 
계획중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생장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프랑스길을 하나의 축으로 놓고, 그 앞뒤로 어떤 도시들을 만날 수 있을지 상상하며 읽었다. 

‘시작점’에서 ‘도착점’까지, 길이 한눈에 잡힌다

산티아고라 하면 막연히 “스페인 어딘가 남쪽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도를 보니 실제로는 프랑스 남부의 생장 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해, 스페인 서쪽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는 게 확실히 감이 온다. 
책 속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출발 도시와 도착 도시만 아는 게 아니라 그 사이를 채우는 작은 마을들, 길의 분위기까지 같이 그려져서 “언젠가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큰 도시 공항에서 어떻게 이동해서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몸을 풀고 시작하면 좋을지, 여행자로서 상상해 보게 해주는 구조라 “출발 전에 이미 반은 여행을 시작한 느낌”을 준다. 

책을 보면서 프랑스길을 따라 도시들을 하나씩 짚어 나가다 보니, 산티아고 도착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졌다. 
“순례를 마무리한 다음엔 서쪽 끝에서 다시 대도시들로 이동해서, 완전히 다른 얼굴의 스페인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페인이라는 나라 전체가 이 책에 고스란히 이 안에 부드럽게 녹여 넣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순례를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길을 따라 걷는 여행”이라는 다른 콘셉의 계획에 만들수 있다면, 이 책을 지도 삼아 자기만의 루트를 충분히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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