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천문학이라는 위로
슈왈로어테일 2025/10/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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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문학이라는 위로
- 황호성
- 17,010원 (10%↓
940) - 2025-09-15
: 1,335
길 잃은 어른을 위한 우주 여행.
문득 내 존재가 너무 작게 느껴지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당신은 어디에서 위로를 찾으시나요?
여기, 우리의 시선을 가장 먼 곳, 밤하늘의 우주로 이끌며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천문학자 황호성 교수의 천문학이라는 위로는 과학의 언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우주가 담겼습니다.
‘천문학‘이라는 단어에 덜컥 겁을 먹거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말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는 이 책이 어려운 학술서나 연대기적 발견을 나열한 역사서가 아니라고 친절하게 먼저 말해줍니다. 그저 천문학을 사랑하는 ‘동네 아저씨‘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편안히 읽으면 됩니다.
책은 딱딱한 공식 대신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우리가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질문들을 다정하게 풀어놓습니다. 덕분에 독자는 아무런 부담 없이 저자의 손을 잡고 광활한 우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우주의 광대함과 신비로움을 통해 독자에게 ‘관점의 전환‘을 선물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우주는 고작 5%에 불과하며, 나머지 95%는 아직 정체를 모르는 암흑의 세계라는 사실은 우리를 압도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무한한 미지의 세계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끝없이 탐구할 가치가 있는 경이로움의 대상임을 일깨워줍니다.
우주의 거대함 앞에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바로 그 작은 존재가 거대한 우주를 상상하고 그 비밀을 파헤치려 노력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역설적인 위대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고민과 불안이 우주적 관점에서는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한 걸음 떨어져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천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진짜 ‘위로‘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책은 결국 이 근원적인 철학적 질문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천문학은 단순히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학문을 넘어, 우주와 인간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가장 위대한 여정임을 이 책은 보여줍니다. 이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에 대한 완벽한 해답 대신, 그 해답을 찾아나갈 용기와 새로운 질문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삶에 지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분
* 인생의 의미와 존재의 기원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 분
* 밤하늘을 보며 막연한 경이로움을 느껴본 모든 분
* 어려운 과학책은 싫지만, 지적인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분
이 책을 덮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어제의 하늘과는 다른 무한한 위로와 새로운 질문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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