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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dden님의 서재
  • 광물 전쟁
  • 어니스트 샤이더
  • 22,500원 (10%1,250)
  • 2025-05-21
  • : 3,230
미국 광산산업의 친환경 시대의 딜레마

‘광물 전쟁‘은 그 이면에 숨겨진 모순과 갈등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거울입니다. 이 책은 친환경 미래를 위해 역설적으로 자연을 파괴해야 하는 딜레마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녹색 전환‘이 어떻게 신성한 땅과 자본주의, 환경 보호와 자원 개발의 격전지가 되었는지 생생히 보여줍니다.

애리조나에서는 아파치 부족의 성지를 파헤치려는 거대 광산 기업 리오틴토에 맞선 법정 싸움이 이어지고, 네바다에서는 희귀 식물 보호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채굴이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이러한 갈등의 뿌리에는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핵심 희토류 자석 기술을 중국에 넘긴 GM의 사례처럼, 과거의 어리석은 결정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혼란의 정점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모순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더 나은 재건‘을 외치며 친환경 산업 육성과 미국 내 광물 생산을 약속했지만, 그 이면은 위선으로 가득합니다. 대통령이 원주민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연설하는 동안, 법무부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원주민의 성지를 파괴하려는 광산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아이러니가 벌어집니다. 이러한 정부의 유유부단함과 이중적 태도는 광산업계와 환경단체 양측의 불신만 키우며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광물 전쟁‘은 독자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누리는 친환경 기술의 이면에는 어떤 희생과 눈물이 있는가? 조니 미첼의 노래처럼, 우리는 낙원을 포장해 주차장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단순히 자원 문제를 넘어, 우리 시대의 가장 복잡한 윤리적, 정치적 딜레마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내 손안의 스마트폰과 미래의 전기차에 얽힌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반드시 펼쳐봐야 할 책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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