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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박제된 천재의 질문
  • 처음북스 편집부
  • 16,200원 (10%900)
  • 2026-07-06
  • : 70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루 하루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풍요로운 일상, 부족하지 않는 물질적 혜택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행복과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고, 나만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서, 자괴감,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책 『박제된 천재의 질문』의 제목은 이상의 '날개'에 있었다. 1939년, 이상이 생각했던 날개, 날아본다는 것은 암울한 사회에서, 희망을 가지고, 평온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사이렌이 간헐적으로 울리던 그 시절, 전쟁에 투입되었던 일본군과 조선인, 그들의 삶은 진퇴양난이었고, 두려움 속에서,나의 마음을 숨기며 살아왔다.




책 『박제된 천재의 질문』에서는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를 시작으로 윤동주의 십자가까지 62편의 글들이 엮여 있다. 책 한 권, 주옥같은 글 하나를 읽어봄으로서, 지금 내가 살아온 시간과 100년 전 암울했던 대한민국의 시간이 서로 겹쳐지고 있다. 윤동주의 '자화상'에는 미운 한 남자가 우물가에 서 있었다.




시인 윤동주의 '자화상'에는 시인 윤동주의 모습을 담아낸다.나에 대해서 객관화한다는 것, 제3자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미워지고, 그리워지는 존재, 돌아서면 보고 싶은 그 존재, 언젠가 마주쳐야 하는 사람, 마을마다 흔했던 우물이, 이제는 하나 둘 사라지고, 우물의 흔적이 있어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익숙한 삶에서, 낯선 도구로 바뀌고 있으며,기술의 발달, 사회의 변화 속에서,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질적인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윤동주의 시 '참회록'을 좋아한다. 부끄러움과 마주하며, 하루 하루 참회하며 살아간다는 것, 만 이십 사년을 살았던 시인 윤동주는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썼던 것인가, 부끄러움이 사라지는 미래를 생각했던 것이다.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에게, AI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기술보다는 감성적인 요소들이 더 중요하다. 내일이나 모레나 , 그 어느 즐거운 날에, 한줄의 참회록을 쓰는 그 기분, 즐거워도 참회하였고, 행복해도 참회하였다. 맑은 날, 흐린 날,비가 오는 그 날에도 참회를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닦아내는 것, 내 마음을 닦아내는 그 마음이 연결되어서, 우리는 살아진다.



계용묵의 구두는 인상적이다. 1949년에 쓰여진 수필 이다. 창경원에서 낯선 여자와 마주하였다. 구둣소리에, 마음이 콩닥콩닥거린다. 나를 뒤에서 쫒는 그 기분은 마음이 아닌 , 구두의 소리에서 느껴진다.언어적 요소보다,비언어적인 요소로,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구두 소리에 ,. 서로에게 위협이 될 수 잇다는 것,서로에게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서, 또그닥 또그닥 구두 소리가 빠른 또그닥이 아닌, 천천히 걸어가는 또그닥이 되어져야 한다. 서로에게 심리적 거리감을 또그닥 구두 소리로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 시절이나 지금 현재나 구두 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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