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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전자책] 우의 버릇
  • 신모래
  • 15,000원 (750)
  • 2026-03-26
  • : 40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누워서 그림을 보는 건 이상하네.

전시장에서도 사람들이 누워서

바다를 보면 좋겠다. 우가 말했다.

그러려면 바닥이 폭신해야 할 걸?

내가 말했다.

폭신하면 되지.귀여울 거야.모두가 누워서 그림을 본다면. (-22-)



남은 것들만 남은 자리 그 옛날 거기에 하나의 잔해가 있어 검은 어둠 속에서 때대로 빛을 발했다. (-42-)



우는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너무 많은 것을 생각했다. (-48-)



우가 두렵다고 했던 것.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잠시 어두워져 있는 것.

고양이가 한참 잠을 자는 것.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

바다가 어는 것.

눈을 감았을 때 내 얼굴이 금세 떠오르지 않는 것.

구급차 소리가 오래도록 멀어지지 않는 것.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주머니에 없는 옷.

우가 두렵지 않다고 했던 것.

빈자리.

부례한 사람

오래 혼자 남는 것.

무거운 가방.

차가운 손.

뾰족한 조각들.

고요. (-79-)



신모래 문장집 『우의 버릇』은 독특한 이야기를 완성하고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누군가 들어주어야 할 것 같은 , 누군가 말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일깨워주고 있다. 사람마다 각자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다는 점, 그것이 우리 삶에 새로운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다.이 책 속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에 있다.'우'라는 이는 실체가 없다. 의식 속의 가상 인물, 가상 캐릭터다.하지만, 그 가상 캐릭터가 나에게 위로가 되고,마음의 회복을 돕고 있다. 대화와 소통을 하더라도,상처받지 않고, 아파하지 않으며,무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적이지 않으면서도, 인간미가 느껴지고,철학자가 아니면서도, 철학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지헤를 얻게 되는 이유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마치 내 말을 누군가 들어주고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되었다. 가엾어 하지 않고, 내 삶은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그것이 나를 안정한 삶, 행복한 삶, 즐거운 삶으로 서서히 내 삶의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의 버릇을 통해서,내 삶 곳곳에 숨어있는 버릇과 생각과 감정,느낌을 읽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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