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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신이 오다
  • 김민
  • 15,300원 (10%850)
  • 2025-03-17
  • : 260










악은 더 큰 악을 끌어들이고, 선은 더 큰 선을 요구받는다. 이왕은 어떤 어려운 요구라도 기꺼이 헌신했지만, 고된 임무 끝엔 으레 걱정과 연민에 사로잡혀서 때맞춘 철새처럼 찾아들었다. (-16-)



주신형 무리는 급식 새치기와 여자애들 학용품을 빼앗기는 일쑤고, 요즘 들어 이유 없이 놀려대기까지 했다. 신은 이들이 정신을 좀 차리게 혼내주고 싶었다. 왜 여자아이들을 못살게 구는지, 특히 왜 정소연을 자꾸 괴롭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리반은 불 원소 마법을 다룹니다. 물 원소 마법과 마찬가지로 불을 다루어 공격과 방어를 수행합니다. 불을 붙이는 점화와 마력을 담아서 불을 쏘는 발화로 구성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158-)



삑, 호각 소리가 크게 울렸다. 팀 수비수가 또 쓰러졌다. 벌써 세 번째다. 경기 시작한 지 십분도 지나지 않았다. 신은 시작 전에 인원 구성에 대해서 항의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신의 팀은 초등학교 때 선수였던 주장이 중심이 돼서 팀를 짰다. (-221-)



노년의 도감들은 누구나 그자들에 대한 울분을 감추며 살았다. 김건 도감 반응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지역 유지였던 조부가 해외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가 발각이 되어서 고문 끝에 옥사했다. 밀고자가 접촉했던 자가 바로 해매 흑마법사였으니, 직접 저주 주술로 손을 쓰지 않더라도 군부 도움으로 대한 마법사회를 얼마든지 핍박했다. (-295-)



내흥리 마을과 옆 마을 남영리 사이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장해서 농사에 쓰거나,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양 끝에 서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그곳을 마을 사람들은 덕흥 저수지라 불렀다. (-354-)



다채롭게 변하는 장현 얼굴이 특히 그랬다. 꿈속에서 헤매는 듯한 이른 새벽 멍한 표정, 힘든 일정에 대한 불만 섞인 눈과 검은 낯빛, 자포자기 심정으로 푹 숙인 고개와 앙다문 입술, 어느 순간 있는 그대로 고통을 받아들이려는 의연한 눈매, 다시 어두운 얼굴, 푹 떨어뜨리는 고개와 원망의 눈빛, 무아지경의 걸음걸이, 기념 촬영할 때 억지로 짓는 웃음, 거센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망연자실한 모습, 돌과 나무 계단을 내려오며 내내 찌푸린 얼굴과 후들거리던 다리까지, 그 모든 모습에서 신은 자신을 봤다. (-453-)



소설 『신이 오다』은 판타지 소설이며, 작가 김민의 첫번재 소설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우리의 역사적인 사실과 현실,고통과 마주하였으며, 역사적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고통을 삼키고 앙다문 입술로 김신이 마치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신흥마법학교는 역사 속 신흥 무관학교를 연상하고 있으며, 김신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행동들, 불과 물을 이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위한 마법을 쓰는 그 과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있다.



김신에겐 어머니 이진이 있었다. 마법을 쓰면서, 종교,흑마술, 주술 등등을 사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김신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고, 학교 내에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100여 년전 우리의 아픈 역사 속 시간적 배경,공간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부르고 있었다.



선과 악의 대결, 김신이 선의 입장이라면,김신을 시험하게 하는 악의 무리 주신형이 존재한다. 매순간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고,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게 된다.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힘을 기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김신의 처세술을 자세히 본다면 우리가 이 소설이 단순하 판타지 소설로 보기 힘든 이유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이 일제강점기 순사가 허리에 차던 칼에 대해서,언급되고 있으며, 신익회, 의열단의 창립취지와 조직에 대해서. 소설의 마법하교 조직 구성과 창립취지와 연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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