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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 이정하
  • 15,030원 (10%830)
  • 2025-01-31
  • : 310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단아한 교복 차림으로 피아노 앞에서 성가대 반주를 하고 있는 그 애의 목덜미를 훔쳐보느라 언제나 찬송가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하나님한테는 참으로 미안한 말이지만 엄숙해야 할 기도 시간마저도 나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때 내 간절한 소망은 기도가 길어져 더 오래 그 애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이었으므로. (-39-)



처음이라는 것은 느낌이 좋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더욱더.

내가 세상에 태어나 이성을 처음 사랑한 그 시절,지금 생각해보니 참 풋내 나는 시절이지만 그때만큼 순수하고 진실했던 때는 다시 없을 성 싶다. (-53-)



1998년 이정하 시인의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은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었다. 1990년대 드라마 첫사랑을 보면서,디지털 보다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추구하였으며, 읽었던 산문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은 베스트셀러였다. 그 책 속에는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사랑의 본질, 사랑의 아픔을 한 권의 산문에 정리했다.



누군가 사랑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사랑하기 위해서 심호홉은 필수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였지만, 그 사랑은 온전히 두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첫사랑, 작사랑, 외눈박이 사랑, 가시고기 등등, 우리는 사랑이라 하고,그 사랑에 대해서, 자격을 물어 본다. 이정하 시인은 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죄책감,순수한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낙엽 하나에 마음이 설렌다. 겨울이면,눈이 오면 ㅏ라을 생각한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며 사랑을 음미한다.가을에 덜어지는 낙엽이 나의 전부가 되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사랑은 그래서, 매순간 서로 의심하고, 매번, 서로에 대해 유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왜 사랑하느냐, 사랑하지만,그 사랑을 말할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드라마 , 영화, 소설에서,우리가 추구하는 사랑은 때로는 위험하고,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지킨다는 것, 책임진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 대상은 죽는 그 순간까지 책임지겠다는 다짐이다. 그것은 생의 의미였고, 삶의 본질이며, 사랑의 본 모습이기도 하다. 사랑은 그래서, 불안하고, 아픔 속에서, 항상 위험에 노출된다.

ㅗ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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