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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죽음이 알려주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 알루아 아서
  • 18,000원 (10%1,000)
  • 2024-12-06
  • : 1,520

시간이 흐르면 모든 육체가 그렇듯 내 몸도 시들고 약해질 것이다. 이미 피부의 콜라겐과 모낭의 색소가 빠져나가고 있고, 소변도 예전보다 더 자주 봐야 한다. 세포들은 어제보다 더 힘겹게 음식과 주변 환경을 통해 들어오는 영양소를 보충한다. 가슴이 처지고 ,팔에도 셀룰라이트가 가득하다. (-48-)



신에게 화가 났고, 신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졌다. 버킷림프종에 화가 났고, 아픈 피터에게 화가 났으며, 안전띠에 화가 났다.의사들에게 화가 났고,그 소식을 전한 엄마에게도 화가 났다.나는 그냥 화가 났다. (-83-)



유능한 임종 도우미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태도는 물론, 자신의 가치관, 편견, 특권, 한계에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시신을 둘러싼 관료적 절차와 법적 의무를 잘 이해해야 하고,방대한 정보와 자원을 확보해야 하며,의료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야 한다.의식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고, 깊은 감정을 읽는 기술만큼이나 죽음에 대비한 실용적 측면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유용하다. (-137-)



당연히 사람들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이나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힘들어한다. 이들이 현재에 집중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나는 고객들에게 '발찾기'라는 일상적이 행위를 제안한다. 괴거에 집착하거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는 간단히 그들의 발을 상기시키면서 그들이 나와 함께 현재에 머물 수 있도록 격려한다. (-201-)



모두 내 잘못이었고 내가 자초'한 일이었다.부모님은 나와 자매들에게 생명 뿐만 아니라 좋은 삶까지 모든 것을 주셨다. 안전, 사랑, 인정, 생리 중에 엄마와 함께한 은밀한 데이트, 아빠가 모는 차를 타고 디즈니랜드로 떠난 여행, 비록 중고 매장에서 새 옷을 사야 하더라도 부모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해주려고 열심히 애쓰셨다. (-268-)



슬픔을 가눙 수가 없엇다. 우울증으로 비례감이 흐려져 작은 일이 큰일처럼 느껴졌고 큰일은 그야말로 극복할 수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신발을 잃어버린 것은 아주 큰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우는 이유는 분명히 신발 하나 때문만은 아니엇다. 파스카와 함께한 포틀랜드는 엉망이었고,병가를 냈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아파도 여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겉모습을 유지하려 애썼으나, 신발 한 짝이 사라지는 바람에 그 가면은 완전히 벗겨졌다. (-319-)



작가 알루아 아서는 유능한 임종도우미다. 체계적인 임종 도우미 교육과 구체적인 임종 계획 수립을 돕는 '고잉 위드 그레이스'를 설립하였고, 운영하고 있었다. 죽음을 기억하고,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엳어질 수 있고,우리 사회 안에서의 미덕, 겸손과 공감,이해도 마찬가지엿다.죽음은 불편하지만,내 가까운 곳에 존재하고 있으며,죽음에 대해서,진심어린 태도를 우리는 요구하고 있다.



죽음은 매일 마주하면서 살아간다. 어제 함께 대화를 나눈 사람이라 하더라도,내일 죽을 수 있다. 죽음의 원인은 다양하며, 우리는 죽음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마주한다. 그리고 아파하고,슬퍼하고, 불편하고, 회복될 수 없어서, 이유 없이 화를 낸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똑같은 것을 사서 채워 나가면 된다. 내가 키우던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미워지는 가족이 사라지면,대체할 수 잇는 선택지가 1이거나 제로에 수렴한다. ,임종 도무미가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죽음을 통해 경험하기 때문이다.그 경험이 불행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치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해서,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부모가 돌아가실 수 있고,가족 중 누군가가 갑자기 이별한다. 누군가 죽음을 맞이하고,그 사람이 죽었다는 걸 증명하는 서류가 임종 도우미 앞에 놓여지게 된다. 그 문서 안에서,가족의 과거를 찾아내고, 화해하며, 유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 순간에도, 도덕적인 문제,법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우리는 죽음 이후,많은 것이 바뀌게 되지만.그동암 믿었던 가치에 대해서,한순간에 배신감으로 바뀌게 된다.도의적인 문제가 법적인 문제로 바뀌면, 사람에 대한 신뢱는 사라지고, 내 마음 속에 부정적인 사막 하나가 생기는 것이다. 책 『죽음이 알려주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에세이를 통해서,앞으로 내가 해야 할일, 그리고 비워야 하는 일 찾아내고, 내적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며, 죽음에 대해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타임머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의료기술이 더 발달하지 않는 이상 우리 스스로 죽음을 되돌릴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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