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홍기'가 상징하듯이 공산당이 노동자, 농민, 소부르주아, 민족부르주아를 이끄는 것이 고, 건국 직후 토지개혁 속에서 '경자유전'을 원칙으로 삼아 일종의 소농 경제를 보장한 것도 점진주의 gradualism 와 점증주의 incrementalism 적 접근이었다. (-19-)
중국공산당은 1921년 창당되었다. 직접적으로는 1919년 5.4 운동을 뎨기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대중운동과 마르크스주의 학습조직의 형성을 그 기원으로 하며,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소련과 코민테른의 지원이 중요한 조건이었다. (-39-)
민영기업의 끊임없는 자본주의적 이익추구 특성 때문에 민영기업은 필연적으로 공산당과 사회주의 시스템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할수록 공산당의 지위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의 기본 가설이다. (-107-)
1936년 12월 시안사건을 계기로 국공합작이 다시 추진되었다. 1937년 일본의 전면적인 중국 침략으로 국민당 정권의 도시와 농촌의 기반이 급속하게 와해되었지만, 중국공산당은 농촌에서 근거지를 확대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갔다. 옌안 시기 중국공산당의 토지 정책은 잠시 소비에트 시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온건했다. (-137-)
중국공산당에게 노동계급은 과연 무엇인가. 노동계급의 조직인 '공회工會'와 당은 어떠한 관계인가. 이 글에서는 100년 정당을 앞둔 공산당 성격의 변화와 통치의 특징을 당과 노동자(조직)의 관계 변화 속에서 살펴본다. (-198-)
2010년대 중반, 한 사회학자가 1950년대에 태어난 중국여성에게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을 했다."가난이 싫어서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한 여성은 묻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했다. 1927년생인 어머니는 "공산당에게 감사해야 돼. 해방이 되지 않았더라면 네 아버지는 분명 첩을 여럿 들였을 거야." 라고 했고 문맹교육반에 열심히 나가는 자신이 못마땅해서 대문을 잠가버린 시어머니 얘기를 하면서, "공산당이 옳아, 엄마는 예전엔 글을 몰랐지만 해방 후 문맹교육 덕분에 지금은 책도 신문도 읽을 수 있단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261-)
현재 부상하는 '신시대' 의 함의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혁명사'로서가 아니라 '투쟁사'로 재정의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이때 '투쟁사'란 경쟁적인 세계질서에서 한 세기에 걸쳐 '중화민국의 굴기의 투쟁사'일 것이다. 혁명사를 상대화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가 될 것이고, 그만큼 역사 재해석의 함의에 대해 더불어 고민하기는 더 어려워질는지는 모른다. (-322-)
지금의 중화민국은 1919년 5.4운동이 첫 시작이었다. 청나라의 반봉건주의, 반제국주의 혁명운동 이후, 공산당의 역할과 공산당이 추구하는 이데올로기가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국민당의 쑨원이 중화민국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공산당에게 세력에서 밀리게 되고, 중국은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트게 된다. 그 과정에서 ,중국은 일본에 의해 잠식되었으며, 복잡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판단할 역사적 근거를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이 가지고 있었던 자부심은 아편전쟁과 중일전쟁으로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으며, 마오쩌둥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중국인들의 의식구조가 깨어나게 되었다. 중국의 문맹률이 낮아지면서, 중국 사회는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이 서로 양분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안에서, 서민들의의식구조의 변화, 더 나아가 자본주의 경제구조를 채택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으며, 중국이 추구하는 대국굴기의 역사에 대해 조망할 필요가 있다. 소위 동아시아 냉전 구조의 적대와 대립를 기초로 한 샌프란스스코조약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동아시아 주도권을 쥐게 된 미국의 안보체계, 더나아가 중국이 가지고 있는 힘의 역학 구도는 100년의 시간동안 견디면서, 힘을 키워 나가게 된다. 과거 동방의 실크로드를 다시 만들고자 하는 중국은 기회의 땅이자 거대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나라였다. 그 하나 하나 알아내고, 냉정의 역사를 이해하면서, 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시선의 도드라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