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도서관이나 집같이 답답하지않고 편하지만 조용한 공간에서 읽는걸 좋아합니다. 오히려 카페같이 소음이 있는곳에선 집중이 되지 않아 독서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페에서 책일기'와 같은 로망은 실현이 불가능해요.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전자책보단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사실, 전자책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전자기기를 오랫동안 봐야하니 눈이 아플것 같아서 선뜻 도전을 못하겠더라구요. 메모는 잘 하지 않는편이에요. 문제집 같은경우엔 어차피 한번 공부하고 말거 필기도 마구하고 째기도 하고 접기도 하고 그러는데, 읽는 책 같은 경우엔 '보관'의 의미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메모는 하지 않아요. 가끔 책갈피나 책날개가 없을땐 독서진도를 표시하기위해 끄트머리 부분을 접을때도 있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 최근까지는 '이기적 유전자'가 있었네요. 현재 공부하는 전공이 생물학이라 '이기적 유전자'는 거의 성서?같은 존재입니다. n년째 학부생 노릇을 하고있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공부하는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 책을 지금까지 읽어보지 않았떠라구요. 마침 지금 듣는 강의의 과제에 이 책이 필요하여 시기가 맞아 읽고있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 책을 구입한 순서대로 꽂아넣습니다. 따로 장르별로 정리하진 않구요. 왠만하면 구입한 책을 다 보관하려고 하는데, 구입해놓고는 막상 손이가지 않는 책이나 읽어보니 맞지않은 책은 최근에 하나둘씩 알라딘 중고거래를 통해 정리하고잇습니다. 계속해서 증식하는 책이 감당이 안되다보니 결국 정이 가지 않은 책은 팔아버리게 되네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 해리포터요! 해리포터는 저에게 아주 소중한 책이에요. 저에게 '판타지'란 장르를 처음 알려주었고 저의 유년,학창시절을 함께한 동반자입니다. 아직도 '해리포터'라는 네 글자를 보면 가슴이 떨러요. 제가 싫증이 빨리 나는 편이라 한두번 읽은 책은 한참 뒤에나 꺼내보는데, 해리포터는 그런 제가 매일매일 책장으로 손이 가게 만든 책입니다. 사실 성인이 된 지금도 좋아합니다(웃음)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어...아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두근두근 내 인생'일껄요? 제가 주로 고전문학,장르문학 위주로 읽는 편입니다. 주위 사람들도 저의 이런 취향을 잘 알고 있구요. 그런 제가 '우행시'와 '두근두근 내 인생'을 추천하면 아마 놀랄것같아요. 장르문학이랑은 거리가 먼 책들이잖아요? 하지만 전 이 책을 매우 감명깊게 읽었고, 때로 눈물을 흘리며 가슴아파 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과는 친숙하지 않은 제가 감동깊게 읽은 몇 안되는 작품일 것입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셰익스피어요! 얼마전 '햄릿'을 읽게 되었는데 셰익스피어가 왜 영문학의 지지않는 별, 천재인지 깨닫게 되었거든요. 재미있게 읽어서 햄릿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이랬는데 아직 해소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요. 역시 작가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것이 좋지않을까요? 그런데 셰익스피어 같은 천재의 지식을 평범한 제가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요. 한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에 꽂힌 적이 있엇는데 그때 크리스티 여사님의 작품을 거의 열권가까이 한꺼번에 샀었거든요. 그리고 n년이 지난 지금...그 중에서 5권도 채 읽지 못했어요. 중간에 다른 작품에 꽂혀서 잊어버리다가, 현실생활에 치여서 잊고있다가 아차 싶기도 하고...빠른 시일내로 사놓은 크리스티 여사님의 작품들을 다 읽어야 겠습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1984요! 제가 디스토피아 같이 어두운 장르를 좋아합니다. 얼마전 '필리버스터'로 '말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것이 핫 이슈였지 않습니까. 그때 알라딘에서 필리버스터 특집으로 '1984'를 추천했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분명히 반쯤까지 읽었었는데...아마 시험공부 기간이 겹치면서 손에 놓았다가 지금까지 잡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도 빨리 읽어야 겠네요ㅠ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햄릿','에드거 앨런 포 전집','호밀밭의 파수꾼'을 가져가고 싶어요. 먼저, '햄릿'은 제가 최근에 읽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중 하나입니다. 처음 읽었을때도 큰 감명을 주었는데, 아직 뭔가 부족한거 같아요. 인간의 인생을 모두 담았다는 '햄릿'을 두고두고 읽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더 깊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두번째로 '에드거 앨런 포 전집'을 들고가고 싶은 이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학 작가가 포 선생님이거든요! 어릴때 우연히 읽은 '검은 고양이'로 제가 공포문학이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한텐 호러문학(장르문학)의 대스승님 같은 존재에요.다른 소설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포 선생님의 대부분의 작품이 들어간 두꺼운 이 책과 함께라면 외로운 무인도 생활에서 어느정도 위로가 될거같습니다.(장르는 전혀 위로가 안되지만, 그래도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위로에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은 제가 처음으로 읽은 '세계고전문학'입니다. 아마 초6때 처음 읽었엇는데, 그 어린나이에 어쩌다 세계문학을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어린이 용도 아닌 일반판으로요! 십년 가까이 세월이 흘럿지만, 아직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던때의 감정이 생생해요. 제가 이 책의 주인공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반항아지만 제 나름대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위선적인 어른들을 향한 비꼼도 서슴지 않았던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꼈나 봅니다. 주변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세계문학이 뭐냐고 물으면 전 아직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말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 세가지 책과 함께라면 심심할것같은 무인도 생활도 뜻 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