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흥미롭고 반가운 민담집
[] 2019/03/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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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민담 전집 03
- 유원수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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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5
- : 377
100자평으로는 쓸 수 없어 마이리뷰로 옮겨 씁니다.
전의 리뷰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5점을 드립니다.
먼저, '셍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러시아 민담에 '이반'이 주인공으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본 세계민담시리즈의 러시아 민담에서 '이반'이 주인공인 항목만 꼽아보면 아마 90%가 넘어갈 겁니다. 유명한 재담꾼이자 트릭스터인 '셍게' 는 '재담꾼'과 '트릭스터(힘이 아닌 재간/꾀로 위기를 넘기는 인물)'라는 두 개의 큰 상징성을 축으로 민담에서 활용되기 좋은 인물입니다. 따라서 '셍게'이야기가 아닌 두 속성을 지닌 인물의 일반적 표상으로 보시는 게 옳습니다. 만약 그 기준을 러시아민담, 혹은 다른 나라의 민담에도 적용한다면 혹독한 평가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매우 희소할 겁니다. 러시아 민담에서 '이반'이라는 장으로 분류해서 편집하지 않았다 뿐, 그리고 몽골 민담에서 '셍게'라는 항목으로 편집했을 뿐이지 '셍게'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이 저점의 기준이 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워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민담도 순수하게 2-3백년 대 이전의 것을 분류하기 어려운만큼 여기에 실린 것이 몽골의 ‘고작 2-3백년 전의 이야기‘라고 분류하기 어려우며, 유목국가로서 일부 지배층의 이야기(국가가 편찬한 역사서)를 제외한 민담이 ‘기록‘되기에 어려운 환경이라 본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법 합니다.
몽골 민담은 접하기 힘든 터라 이런 책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굉장히 귀한 경험이고 자산이 됩니다. 충분히 흥미로운 책을 편찬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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