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곧 열 네살이 된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더 깊어지는 관계를 기대했었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간다.
처음엔 불안했고, 나중엔 화가 났다.
그러나 곧 문제는 첫째가 아니라 첫째처럼 자라고 있지 않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40여년간 익숙해진 내 삶의 패턴은 쉽게 바꿀 수 없었다.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을 반복하기를 몇 차례...
첫째의 열 네살 문턱 앞에서 다시 도전해보려 한다.
엄마의 눈높이 연습의 저자 윤주선씨는 고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그래서 더 마음을 열고 책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배경으로 지금 코치가 되기까지의 과정,
두 아이를 양육하며 겪었던 과정,
고등학교 학생들 가르치며 경험했던 내용들까지
하나하나 실제 삶에 뿌리를 둔 것들이라 허투루 넘길게 없었다.
책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편하게 쉽게 쓰여져 있지만,
사실 그 내용을들 다 한번에 적용하기란 불가능하다.
눈으로 읽기는 쉬워도 삶으로 살아내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에서 나는 우선 우리 첫째에게 맞는 부분부터 적용해보려 한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실패할 기회를 주고,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첫째가 어른이 되었을 때 상처 가득한 성장기가 아닌, 건강한 홀로서기를 배운 성장기였다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