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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오브 로브 1부 - 로마의 일인자 1
콜린 매컬로(지음) | 이은주, 홍정인, 강선재, 신봉아 (옮김) |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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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혈통이었다.
당신은 고귀한 혈통인가? 아니면 어마어마한 재력가 인가? 그도 아니라면 뛰어난 지략가인가?
왕이 없던 로마를 지배할 자 누군인가!
유피테르 신전에서 로마의 신임 집정관들이 올해 첫 원로원 의회를 열고 있었다.
돈은 없으나 귀족 혈통의 원로원 의원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 원로원 회의에서 그의 눈에 들어온 사내가 있었으니 그는 돈 많은 재력가 가이우스 마리우스였다. 이미 결혼을 한 사내였으나 애정도 자식도 없었던 마리우스를 눈여겨 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리우스의 눈에도 한 사내가 들어왔으니 그는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였다. 세 남자로부터 만들어지는 스토리는 로마의 일인자를 찾아 나섬에 굉장한 속도감을 담고 있었다. 그 세 명의 남자는 한 가족으로의 결속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전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아들 둘과 딸 둘을 가진 카이사르는 두 아들의 장래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두 딸의 미래를 위해 결혼 지참금도 필요했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가문이었으나 돈이 없었던 카이사르는 이탈리아인인 돈 많은 유부남, 그러나 변변치 못한 가문에 의해 출세길이 막막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딸 중 누군가와 결혼을 할 것을 제안한다. 마리우스는 카이사르의 두 아들의 차 후 출세를 위한 지참금과 남은 딸 하나의 결혼 지참금을 약속하고 현재의 아내와 이혼 후 카이사르의 큰 딸 율리아와 결혼한다.
카이사르의 사랑스러운 둘째 딸 율릴라는 의붓어머니와 애인 사이에서 잠자리를 오가며 동성까지도 사랑하는 이웃집 남자 술라를 사랑한다. 술라의 계략으로 애인이 급작스레 사망하고 남겨준 유산 상속. 의붓어머니마저 자살을 하고 유산을 상속받게 된 술라는 졸지에 부자가 된다.
술라는 이제 출세만 하면 됐다. 기존의 이미지를 멀리하고 카이사르에게 찾아가 율리라와 결혼하게 해달라 말한다.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 남자 술라를 둘째 사위로 받아들인 카이사르는 첫째 사위 마리우스에게 술라의 출세 길을 도우라 말한다.
로마는 점점 쇠락하고 있었다. 로마와 이탈리아 병사 3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그 희생을 방관한 장본인들 틈에서 과연 로마를 구할 영웅을 탄생시키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누미디아의 왕 유구르타는 로마의 눈치를 살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로마에 속주국인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로마의 입장에서도 유구르타는 늘 골칫거리다. 마리우스는 유구르타를 정복하기 위해 술라를 데리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짧게 짧게 끊어읽어 온 로마 이야기.
이제는 끝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된 『마스터스 오브 로마』 21권 전권 읽기의 1부 『로마의 일인자』 3권 중 1권을 읽으면서, 로마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초반의 (단) 몇 장에서 맞닥뜨린 이름에 대한 혼동은 불과 몇 분 안에 해소되었고, 인물별 끊어읽는 이야기들은 재미와 감칠맛에 진도에 가독성을 가미해 주었다. 모든 등장인물들과 스토리가 재미있게 엮여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당시 로마의 정치와 그들의 생활 모습, 그들의 사고방식, 그들의 애정관, 가족관, 결혼관... 많은 것을 본다.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당시의 풍경을 상상하는 재미가 적지 않았다. 21권 완독의 목표에 만족스러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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