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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님의 서재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권민수 엮음
  • 17,550원 (10%970)
  • 2026-02-25
  • : 1,550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은 역설적으로 풍요의 질병이라는 말이 있다. 과잉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어쩌면 우리는 부족한 것보다 많은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늘 바쁘고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많은 물건들 속에서 상대적인 부족함을 느낀다. 내려놓음의 마음공부라는 소제목이 붙은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은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는 법정 스님의 문장들을 비움과 자유, 두려움과 신뢰, 단련과 실천 등 7가지 주제로 정리하고 있다. 목차대로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을 몇 번이고 음미하면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기도 하다. 침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내면의 바다이다.'

* 나는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다

이 세상은 평등하지 못하지만, 단 한가지 평등한 것이 있다면 인간은 끝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인간만이 아니다.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고 언젠가는 사라진다. 나는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울 때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과 작별할 것이다."

"살아 있는 이때, 내가 나를 비워야 한다."

생명 자체가 하나의 기적

* 생각의 힘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물이 반이나 차있다고 생각할 것인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고 같은 현실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생각의 힘. 법정 스님은 장미꽃과 가시의 비유를 들면서 생각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생각해보니 우리 삶도 짧지만 아픈 날보다 아프지 않은 날이 비교할 수 없이 많다. 그뿐인가 슬픈 날보다 슬프지 않은 날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도 잠깐 아프고 잠깐 슬픈 일에 우리는 무너져 내리곤한다. 생각해보면 감사하지 않을 일이 없다.

* 다른 꽃과 비교하지 않는다

법정 스님은 꽃을 좋아하셨던 것 같다. '꽃들은 저마다 자기 특성을 지니고 그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피어나며 다른 꽃과 비교하지 않는다.'

인간의 삶도 꽃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특성을 지니고 그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삶. 행복의 비결이다.

* 욕망과 필요

'욕망은 분수 밖의 바람이고, 필요는 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과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사실은 과한 것도 모자란 것도 별로이기는 하다. 지나치지 않은 것이 더 낫다. 욕망은 지나친 것이고, 필요는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그냥 지나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이미 누군가가 지나간 길

'개인적 처지에서 보면 오늘의 어려움은 모두 처음 당하는 일 같지만,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이미 누군가가 지나간 길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인 듯하여 불안하고 서툴렀는데 그렇지 않구나.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은 이미 누군가가 겪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니, 덜 불안하고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다 보면 나도 그 누군가처럼 어떤 길을 만나겠지. 그 누군가가 만났던 그 길.

귀 기울여 읽고 또 읽었다. 처음에는 안 들리던 문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좋은 날에 그게 그것인 정보와 지식에서 좀 해방될 수는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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