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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의 기억

Im Nebel

                                                         Hermann Hesse

 

Seltsam, im Nebel zu wandern!

Einsam ist jeder Busch und Stein,

Kein Baum sieh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Voll von Freunden war mir die Walt,

Als noch mein Leben licht war;

Nun, da der Nebel fällt,

Ist keiner mehr sichtbar.

 

Wahrlich, keiner ist weise,

Der nicht das Dunkel kennt,

Das unentrinnbar und leise

Von allen ihn trennt.

 

Seltsam, im Nebel zu wandern!

Leben ist Einsamsein.

Kein Mensch kenn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기이하구나, 안개 속에서 이리저리 거니는 것은!

관목도 돌도 혼자이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이다.

 

세상은 나의 친구들로 가득했었다,

나의 삶이 아직 밝았을 때;

이제, 안개가 내리니,

아무도 더이상 볼 수가 없다.

 

참으로, 아무도 현명하지 않다,

어둠을 모르는 자는,

피할 수 없이 살그머니 내리는 어둠을

그를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놓는.

 

기이하구나, 안개 속에서 이리저리 거니는 것은!

삶은 혼자 존재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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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 삼아 직역에 가깝게 옮겨 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짧은 독일어 실력이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식 번역본을 덧붙입니다.

 

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나의 삶이 아직 환했을 때

내게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다

이제, 안개가 내려,

더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을, 떼어 놓을 수 없게 나직하게

모든 것으로부터 그를 갈라놓는

어둠을 모르는 자

정녕 그 누구도 현명치 않다.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삶은 외로이 있는 것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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