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공부‘
우선 제목부터 눈길을 확 끕니다.
족집게 학원, 족집게 문제, 족집게 과외.....
공부와 관련한 단어 중 족집게 만큼 유혹적이고 잘 어울리는 단어도 드물겠죠.
동생 잘못으로 벌서던 형이
˝형아, 미안해.˝
동생의 한 마디에 미워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고,
저린 다리까지 싸르르 녹아버렸다는 ‘용서‘를 비롯하여
아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동시로 가득차 있네요.
부부싸움한 엄마 아빠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는 아이.
세로로 서 있는 가로수와 가로등을 왜 세로나무, 새로등이라 하지 않고
가로등이냐고 묻는 아이를 보면 누구나 ‘아, 맞다. 왜 난 한번도 이 생각을 못해봤지‘
하며 작가의 남다른 시선에 무릎을 치게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엄마 고양이가 새끼고양이에게 쥐 잡는 법을,
엄마 쥐가 새끼에게 고양이 피하는 법을 가르치는
안전교육 등
재미있는 시로 웃음을 짓게 되네요.
추석 때 만나게 될 조카들에게 '족집게 공부' 선물하면 참 좋겠네요.^^
밥상
매일 상을 받아요
엄마한테
밥,상
그래서 칭찬 먹고
얼른얼른 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