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中
「서양의 먼 옛날 이야기가 지금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분쟁을 이해하는데 열쇠가 되주었다. 이러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예술 작품이나 사상을 일걸어 우리는 '고전'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려는 '교양(Bildung)'은 바로 이러한 경험에 관한 이야기다. 교양은 내가 인도에서 겪은 특별한 일 같은 행복한 경험이지, 결코 갖은 애를 써서 공부하거나 의무감으로 암기해야하는 대상이 아니다.‥‥‥‥‥‥교양은 실존적이고 인간적이며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과 영혼을 채운다.‥‥‥‥‥‥교양을 갖춘다고 해서 바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양은 우리가 옹졸하거나 독단적인 사람이 되는 일만은 막아준다. 그것만으로도 교양은 큰일을 해내는 셈이다.」
교양(敎養)
1. 가르치어 기름.
2.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
표준국어대사전
교양의 사전적 의미는 가르쳐서 길러내는 것이라는 의미가 1번이었다.
얼마나 아이들을 교양(2번의미)있게 교양(1번의미)하고 있는가....돌아본다.
옹졸하고 독단적인 아이로 자라지 않도록 교양을 갖추게 양육야한다.
와닿은 구절...p.255
책을 들고 혼자 방에 앉아 있으면 온갖 유혹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 지금 이 순간 다른 곳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가, 이럴 시간에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뭐가 됐든 혼자 방구석에 있을 일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어야 한다는 기분이 든다. 이런 목소리가 들려올 때 해야 할 일은 안 한 가지다.
무시할 것
유혹의 목소리는 우리가 저항해야 할 세이렌의 노랫소리와 같다. 독서를 시작하며 우리가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어떤 요령이나 기술, 문화사에 관한 지식 따위가 아니다.
내면의 자유다.
혼자 있는 시간에 현실의 유혹을 뿌리칠 내면의 자유를 찾으면, 뒷일은 저절로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