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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h6912님의 서재
  • 365일 교과 하브루타
  • 김지아
  • 17,100원 (10%950)
  • 2026-07-06
  • : 665
같은 길을 걷는 동료, 김지아 선생님이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하브루타 관련 책들을 여럿 읽어왔습니다. 초기의 책들은 이론서에 가까웠고, 그 후로는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나왔지요. 그런데 이 책은 그보다 더 구체적입니다. 지은이가 10년간 교실에서 품어온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아이들에게 이 수업이 왜 필요한지, 나는 왜 이 수업을 하려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이 자리에 서 있는지 — 그런 물음들이 기술이 아니라 철학으로 녹아 있어서, 읽는 내내 참 좋았습니다.
그러다 64쪽에서 멈춰 섰습니다.
"처음 질문 만들기를 할 때 나는 학생들이 만드는 지문에 참견하거나 의견을 제시 하지 않는다. 그저 지켜볼 뿐이다."
이 짧은 문장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만든 질문이 얼마나 그럴 듯한가로 이 수업이 잘 됐는지를 가늠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그 질문이 왜 하필 이 어린이에게 왔을까, 그 과정이 궁금해서 재촉하지 않고 지켜보고 머무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자가 10년을 걸어 다다른 그 자리에, 저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구나 — 이 책을 읽으며 그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 책은 그래서 저에게 수업 지침서라기보다, 한 교사가 아이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 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브루타를 시작하는 선생님이라면 구체적인 실천의 결을, 이미 하고 계신 선생님이라면 자신의 수업을 돌아볼 질문들을 이 책에서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김지아 선생님의 10년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남겨진 것이, 동료로서 참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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