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없는 자들의 목소리 소설은 타임슬립을 동반한 역사소설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민호와 다카야. 둘 만의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싱크로놀리지 기술을 이용하여 1923년의 일본으로 돌아간다.
1923년 일본 관동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 대지진은 자연재난을 뛰어너머 혼란한 틈을 타 말도안되는 유언비어들이 퍼지고 결국은 관동 대학살로 이어진다.
관동대학살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역사를 조금이나 바꿔보려는 민호와 그런 그를 죽이면서까지 진실을 외면하려는 다카야.
그리고 1923년 대학살에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달출과 평세.
과연 달출과 평세는 생존 할 수 있을 것인가, 민호가 몇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까지 바꾸려고했던 역사의 결말은 조금이나마 달라졌을까?
관동대학살 100주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통해 어떻게든 바꿔보고싶은 역사의 순간을 마주한다. 진실을 쫓는 자와 감추려는 자.
읽으면서 몇번이나 책을 덮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소설속 몇번이나 과거로 돌아가도 학살을 했다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몇백년의 삶을 반복하여 산 다카야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마저도 실수의 실수를 거듭한 뒤에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인정한다. 이미 일어난 역사속 사건은 변하지 않는다. 이 소설을 통해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면 후손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역사속 중요한 순간을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마주해봐야하지 않을까.
-평범하게 산다는 말이 이토록 가슴 뛰는 일이라니.
-다카야도 직접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깊은 연관이 있었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렇듯......
-약자에 대한 혐오가 조장되고 장려되는 한, 민중의 민중에 대한 학살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민호는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