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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러빗의 책 읽기
  • 나를 이끄시는 빛
  • 정진석
  • 11,700원 (10%650)
  • 2017-12-06
  • : 157

제목 : 나를 이끄시는 빛 / 지은이 : 정신석 추기경 / 가톨릭출판사



<지은이 정진석 추기경>

1954년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입학,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교회법 석사 학위. 1970년 최연소 주교로 서품. 2006년 3월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으로 서임. 교황청 성좌조직재무심의 추기경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매년 책을 써서 하느님께 보답하겠다던 서원을 지키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했다. 교회법 해설서 저술로 교회법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책 소개>

 이 책은 정진석 추기경님이 40여 년 동안 교구장 주교로 계시면서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고 있을 때 한 줄기 빛으로 앞길을 인도해 준 묵상을 모은 것이다. 주제별로 성경 인물들의 삶과 그들이 만난 하느님 이야기에 추기경님의 묵상, 추기경님이 선별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엮여 있다. 인물 이야기 사이사이에 놓인 명화는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고 읽는 재미를 더한다.

성경 읽어야지. 말만 하고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정진석 추기경님이 쓴 성경 속 인물들을 먼저 만나 보는 건 어떨까?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는 것 같다. 성경 속 인물들이 대단하게도 어리석게도 보인다. 인물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내 행동과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하느님의 뜻이 아니고 내 뜻인 것들을 쫓으니 말이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무엇일까?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기도는 이루어지고 어떤 기도는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나를 이끄시는 빛』을 읽고 하느님을 믿는 종교인에서 믿음이 굳건한 참 신앙인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빛이 없어질 때 어둠이 온다던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고 각자의 한 줄기 빛을 찾아 모두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기를…

 


머리말

부르심에 따라가는 길

인생이라는 먼 여행을 가는 우리에게 그 최종 목적지와 주의 사항을 일러 주는 길잡이가 정말 없는 걸까요? 다행히 우리에게는 성경이 있습니다. (...)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후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 그런데 놀랍게도 장점만 드러나고, 단점이 보이지 않는 이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범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이에게도 큰 결점이 있고, 반면교사로 기피되는 이에게도 훌륭한 장점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행적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 가장 와 닿는 부분을 꼽자면?>

4. 야곱

피땀 어린 고생과 인내의 보람

-> 현재 나에게 맡겨진 이 일은 나의 지적 실력이나 재능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주님의 지루한 목수 생활이 그분의 위대한 사명과 무슨 연관성이 있었나를 묵상하면 크게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65p

 

✎ 종일 집 안에 들어앉아 어른 아무와도 대화를 못 하고 아기만 돌보며 살던 때. 집안 허드렛일만 하던 때. ‘이러려고 잠 줄여가며 공부를 했던가?’ 한숨이 나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덧 아이가 잘 자라 청소년이 되고 집안을 정돈하니 생활이 정돈되었다. 정돈된 생활은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었다. 지루한 목수 생활과 주님의 위대한 사명이 무슨 연관성이 있었나 생각하면 위로받을 것이라는 추기경님의 말씀은 옳다. 옳아. 고개가 끄덕여진다.



<읽은 후>


 성경 속 인물들의 행적을 통하여 사목자와 봉사자들에게 가르침을 준다. 평신도들에게도 먼저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켜 세상의 빛이 됨으로써 세상에서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사는 모습이 기도가 되고 선교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하느님을 믿어라. 성당에 나와라.” 백 마디 말보다 평신도로서 주님 뜻에 맞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갈 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시길래?’ 궁금하게 여기지 않을까? 어려운 일이라 이끌어 주십사 매일 기도하게 된다. 


 서로의 결핍과 부족을 껴안을 때 서로 사랑할 수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사랑하면 그것들이 안 보이기도 한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정진석 추기경님 말씀을 새기며 ‘이제는 져주고 보듬어야지.’ 결심한다. 그러다 보면 균열 되었던 틈에서 사랑이 피어나지 않을까?

 

 

 <내용 발췌>

-> “너희의 선행을 보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여라.” 19p


->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첫째가는 가장 큰 계명이다. 84p


->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 날로 서로 의존해 가는 사람들에게 또 날로 더욱 하나로 합쳐지는 세상에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84p


-> 우리는 파라오의 모습에서 완고함이 하느님의 개입과 섭리를 방해하는 커다란 요소임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릇된 고집을 얼마나 고치지 못하고 있는지요? 89p


-> ”사랑이 있는 그곳에 하느님이 계신다.“106p


->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겸손되이 봉사함으로써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177p


->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하여 내가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기를 명하시는 일만 충실히 하는 것, 하느님의 섭리에 순명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182p


-> 완전한 기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기도입니다. 229p




 

<아쉬운 점>

성경 속 인물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밌다. 많은 글을 써오신 추기경님의 묵상은 캄캄한 날. 빛처럼 다가온다. 다만 공의회 문헌은 중문, 복문이 있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클래식리더스로 책을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엘리야는 그때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의 지향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때에, 하느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에게는 거룩한 성덕과 하느님의 법에 대한 열정과 폭군을 대항하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자기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66p-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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