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를 부탁해>: 경제 전쟁 패권 편 은 숨막혔던 코로나 대유행이 누그러지던 2022년 전반기에서 부터 출간일인 2024년 11월8일 이틀전 결정된 트럼트2.0 전까지 시기에 쏟아져 내렸던 사실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20년 경력의 글로벌투자전문가인 현재 브이아이자산운용 이하경 글로벌투자본부장이 2019년 10월 출간<달러없는 세계>라는 책을 아주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는데 그 책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까지의 역사를 다루었기에 이 두 책의 연결이 기가 막혔다.
<교양이를 부탁해>: 경제 전쟁 패권 편 은 홍수처럼 몰아치는 수많은 뉴스를 1부에서는 '경제', 2부에서는 '전쟁', 3부에서는 '패권' 그리고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한국'으로 분류하여 컨트리뷰터(contributor)라는 박사급의 교수, 현장을 발로 뛰는 전문기자가 뉴스에 전문적 지식을 일반인들이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이현식 제작위원이라는 분이 경제, 전쟁,패권 3부에 공통적으로 참여하여 내용의 통일성을 주는 수준높고 균형잡힌 집단지성을 정리한 책이다. 앞의 3부는 K.Marx가 그의 저서 <경제학 비판> 서문에서 사회의 구조/구성을 밝히는데 사용했던 하부구조(unterbau)인 경제를 1부에 배치하고, 상부구조(uberbau)에 해당하는 전쟁을 2부에 그리고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패권(hegemony)를 3부로 구성하였다. 특히 전반적으로 2022년을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의 중요 움직임을 뉴스에 나온 파편화된 사실들을 엮어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하면서 중간중간 새로운 개념을 정리해 주고 주안점을 두고 읽어야 할 점들을 정리해 놓은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1부~3부까의 모든 말미에 "한국의 전략"이라는 정리로 마무리하여 한국 고유의 문제를 다룬 4부와 매끄럽게 연결되게 하는 편집이 눈에 띈다.
<교양이를 부탁해>는 모바일 앱<스브스프리미엄>과 유튜브채널<SBS뉴스><비디오머그>에서 전문가를 모셔와 영상으로 다루었던 내용들을 분류하고 씨줄과 날줄로 연결하고 내용을 보충하여 풍성한 지식이 될 수 있게 활자화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인지 보통 책들의 말미에 출처나 더 깊은 탐구를 돕는 '참고문헌' 자리에 대신 '더볼거리'가 대체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소개한다. 문자에 지쳐 혹은 이해가 잘되지 않을 때 <비디오머그>로 다뤘던 걸 보면 잘못 이해했거나 오해했던 부분을 재밌게 정정하고 더 넓고 다양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도움된 것은 한국의 현실과 닥치게될 미래를 다룬 4부중 14. 혼란한 부동산 시장과 메가시티의 꿈 편과 15. 고령화 시대의 히포크라테스 편이 었다. 어지럽기만 하던 한국 부동산 현실의 문제점과 복잡하고 전혀 이해가 안가던 전공의들의 파업 등을 일부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따지고 보니 13에서 다룬 인구감소가 그 저변의 원인이라는 입체적인 이해가 생긴 점이 앞으로 전개될 상황과 뉴스들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 같다는 뿌듯함마저 들었다.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이해하지 못하면 지혜로 전환되지 못한다. <교양이를 부탁해>: 경제 전쟁 패권 편 의 큰 장점은 text와 현대영상매체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독자를 발전시키는데 그것도 즐겁게 말이다. 책 말미에 이현식 제작위원과 한동훈 기획자의 글을 보고 이것이 의도된 것인걸 알게 되었고 그 의도는 나름 성공적인 것같다. 다음 나에게 부탁할 교양이는 어떨지 기대가 된다. 좋은 집샤가 될거 같다^^
아쉬운 점은 소소한 오자들 그리고 P337에서 세대에 대한 꼼꼼한 정리를 앞에 해주면 어땟을가 하는 아쉬움이 살짝듭니다. (1차)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X세대(1974~1984년생) 바로 앞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최대 인구인 1971년 전후 생들이 있는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빠져 있고 과거에는 1969년이후 생을 X세대라고 했던게 시간이 지나면서 재정의된 것들을 이야기해 줬으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소소한 몇가지를 빼고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고 다음 교양이 출간이 기대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