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

• 정상동물
• 김도희
• 2023-11-30

동물권 변호사 저자 김도희가 다양한 동물(자연)들의 권리를 기본권, 노동권, 자유 등의 문제에서 재구성한다. 저자가 변호사라서 동물(자연)들이 원고로 나오는 판례나 소송 사례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차별점으로 느껴진다.

내용 중에서는 의인화의 효용성에 관한 내용, 노동하는 동물들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다. 요즘은 좀 덜한 것 같은데, 이제는 가끔 방송 <동뭉농장>식의 ’동물 마음 해석하기‘ 나레이션을 보면 이거 너무 인간의 해석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삼각관계 연출이라든지 .. 물론 실제로 그런 관계가 동물에게 있을 수 있지만, <동물농장>에서 동물의 삼각관계는 인간의 해석, 시청자 흥미 유발 목적이다.)

여태 의인화란 이런 것이라 생각했지, 효용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가장 연구가 많이 된 동물로서, 동물과 인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 종들의 삶에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권리를 생각하는 수단으로서 의인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 발췌해본다. 동물을 대하는 데 지녀야 할 기본적 태도 아닐까.

중요한 것은 동물이 말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우리(듣는 이)가 응답할 수 있는지, 그 응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응답에 또는 응답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지가 될 것이다._156쪽

누구도 혼자 만들지 않고 어떤 것도 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자주 잊어버린다. 이러한 인식과 시스템의 전환으로의 노력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응답으로서의 책임이 아닐까 한다._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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