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엄마는 원래 꿈이 간호사였다. 20대에 간호대학 입학 기회가 있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했던 엄마는 50대가 되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비록 많은 시간이 지나 시작하게 되었고, 여러 걱정과 불안이 있었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는다. 코로나 시기와 겹치며 온라인 강의와 시험, 처음 접하는 요즘 문물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동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이러한 도전과 과정을 보며 나이가 있다고, 흔히 말하는 '평균적인' '보통의' 나이대에 대학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때에 다시 공부할 수 있고 꿈을 찾을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엄마'도 "자식은 어쩌자고 엄마가 여기에 와 있어요?"
"남편이 허락해 줬어요?"
"남편이나 자식이 뭐라고 안해요?"
"나이먹은 아줌마가 무슨 대학?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지"
등 편견어린 말들을 주인공인 엄마 또한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해냈다.
50대 중년 여성은 누구에게 허락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니고 어딘가에 매여 있는 존재도 아니다.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은 중년 여성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 그것을 알 수 있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이와 제약에 상관없이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