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관절은 두번 꺽인다
리디아의 정원 2020/11/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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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표지를 보고 든 생각 "예쁘다. 미소가 아름답다" 머리스타일만 아니면 암환자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 같다.
28살. 빛나는 나이.
이 책의 작가는 28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유방암 환자가 되었다.
내가 28살에 무엇을 했었지 생각해보니 결혼을 하고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었던 때이다. 암~ 생각만으로도 아찔하고 무섭고 상상하기도 겁나는 병ㅜ.ㅜ
이 책은 암판정을 받고 죽음 앞에서 떠나는 유쾌한 그녀의 일상의 모습과 여행기를 담고 있다.
🎀p.77-인생은 맑은 날, 흐린 날, 비가 오는 날, 추운 날, 더운 날의 연속이다. 치료의 시간은 내게 장마 같은 나날이었다. 장마에는 오늘 참는다고 내일 비가 그친다는 보장이 없다. 나는 바꿀 수 없는 날씨에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가진 것 중에서 가장 튼튼한 우산을 들고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물이 튀면 튀는 대로, 옷이 젖으면 젖는 대로, 실컷 걸을 것이다.
🎀p.93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의 목표가 필요하다!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다는것은 어떤것일까?
그녀의 어머니 또한 위대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도 빠지지않고 전화로 약을 먹었는지 확인하시고 암에 토마토가 좋다는 걸 아시고는 삶아 병에담아 준비해놓으시는 모습. 역시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위대하다고 위대하시다.
🎀p.221-이처럼 문제란 기를 쓰고 해결하고자 할 때 풀리지 않다가도, 의회로 간단하게 해결 되기도 하는 것이다.
당장 내게 닥친 문제가 떠올랐다. 무섭고 피하고 싶은 정기검진도 계속 고민해 봤자 내 마음만 힘들어질 뿐이다.
생각에 힘을 빼기로 마음먹자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았다.
낙타의 관절이 두번 꺽이는지 이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생각만으로도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니 신기하다.
우리의 인생도 이렇지 않을까?
낙타가 두번의 관절을 꺽으며 위태롭게 일어나지만 넘어지지않고 똑바로 일어서듯이 포기하지않고 힘을내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사진속 그녀의 예쁜미소가 머릿속에 맴돈다.
환한 햇살처럼 밝은 미소가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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