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빵을 유난히 좋아한다.
퇴근무렵 배가 고파지면
파*바게트에 들러 꼭 하나라도 사먹어야 직성이 풀리며,
생일아니어도 케잌을 사먹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불만제로에 드디어 그 빵이 올랐다.
지금까지 나온 음식들이야 안먹으니까 하고 무심히 넘겼지만
어젠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던*도너츠부터 내가 좋아하는 파*바게트, 뚜*주르
알만한 베이커리는 모두 보였다.
물론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했지만.
그래, 이게 내가 사는 세상이지 싶었다.
근면, 정직, 성실, 윤리, 도덕
내가 아끼던 모든 가치는 상실되고 파괴되었다.
오직 남아있다면 돈. 그 무서운 돈의 가치.
돈의 가치앞에 모든 가치들은 죽어버렸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다.
미국소고기를 믿고, 미국을 믿으라 했던가.
정치인들, 교육자들에게 묻고 싶다.
아직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아직도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한다 얘기하고 싶은지,
다크나이트의 고담시, 돈이면 다 되던 그 세상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