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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정신적 고통의 순위를 매긴다면, 바로 이 관계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겁니다. 이는 시청각, 후각, 촉각, 미각적인 불편함이 주는 스트레스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일례로 층간 소음으로 괴로우면 참거나, 소음을 차단할 방법을 찾으면 되죠. 하지만 층간 소음을 해결하고자 윗집 사람들과 갈등을 빚게 되면 그 관계의 스트레스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치명적인 피해를 줍니다. 고통의 크기를 따지자면, 손해에 따른 고통보다 갈등에 따른 고통이 훨씬 높기 때문에 HSP들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타인과의 갈등을 원천 차단하고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참고 맞춰주면서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HSP들이 지니는 ‘내향적 예민‘의 정체입니다.- P34
예민한 사람들이 양심적인 이유도 이 연장선상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HSP들은 잘못에 대한 고통(죄책감)을 매우 강하게 느낍니다. 심한 경우 내가 도울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방조혹은 관망)에서조차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편함을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양심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거죠. 도덕적이기 때문에 양심적이라기보다는, 도덕적이지 않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양심적인, 즉 자기방어적 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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