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볼 수 없습니다.
초등학생 엄마 김 현 정
수화기 너머로
언니가 내 안부를 묻는다 "별일 없지?" 묻는데, 목소리가 이상하다. "나, 아퍼" 이윽고 어린애처럼 엉엉 운다. 어렸을 적 엄마 대신해 꽁꽁 언 손 녹여가며 밥하던 초등학생 엄마가 운다. 빡빡 쌀 씻는게 재밌어 보여 나도 한 번 해 보자고 떼쓰던 철부지 동생은 울먹이며
그저 언니의 울음을
주머니에 담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