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읽고 차한잔 좋죠
  • 구슬이 데구루루
  • 허은순
  • 11,700원 (10%650)
  • 2009-05-15
  • : 387

"딱! 딱!" 경쾌한 구슬치기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딸아이가 아빠와 구슬치기 하다가 잃어버린 구슬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이 참으로 눈물겹게 감동적입니다.

 

동그랗고 파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예쁜 구슬.

모든 구슬을 다 쳐내는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구슬.  (본문에서) 



적어도 아이에겐 말이다.

한데 어른들에게도 어디 그러냔 말인가?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빠는 다르다. 

책에 나오는 아빠의 옷차림새를 보면 휴일에 세수도 안하고 뒹굴뒹굴 T.V보고  있다가

갓나온 사람같은데 구슬찾는 광경에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어 실로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요즘에는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내 아이에게 만큼은 아이가 원하는 것은 사줄려고 하는 게

보통 부모 마음이다.

그것으로 '자녀에게 할만큼했다. 너를 사랑한다.'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진 않은 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다. 

자상한 부모의 경우라도 잃어버리면,"또 사줄게~ 응?" 하고 달래거나, 대충 찾는 척하다 안되면 

다른 걸로 선물 공세하기가 일쑤다.

그래도 아이가 계속 떼쓰면 "이 녀석이!" 하며 꿀밤을 주거나 호통치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로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다,  

직장에서 돌아와 늘 지치고 피곤한 아빠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빠처럼 아이와 한순간이라도 찐~하게 놀아준다면 아이는 아마 아빠의 사랑을  평생동안 두고두고 간직하고 기억할 것이다.

그런 남편을 나도 꿈꾸고 소망한다.

나는 오늘 이 책을 통해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누가 그림책을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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