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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하는 인생
  •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
  • 스티브 발머 외
  • 13,500원 (10%750)
  • 2013-01-31
  • : 56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를 읽고

 

- 쁘띠뽐므 

 

 

DSCN2653.jpg

↑ 표지에 손 제 손처럼 보이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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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1.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

2. 재밌고 즐거운 변화의 물결

3. 내가 원하는 변화의 가치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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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2644.jpg

택배샷! 

 

 

1.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 라는 책은 책 표지에 나와있다시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와 박웅현, 케빈 켈리, 돈 탭스콧 등 각계 전문가가 디지털 세상에 던지는 화두’가 가득 들어있는 책입니다. 이들이 현대인의 생활 속속들이 파고든 기술과 그 영향력,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증을 던져주는 책이죠.

 

인간의 육체적 진화에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깃들어 있을까요? 물론 인간의 의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역시 물리적인 변화인 만큼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갑자기 키가 10cm 크거나, 마사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얼굴 크기가 급격히 줄어들 수 없지요.

 

하지만 인간의 정신적 진화는 그 끝이 어디인지, 그 속도가 얼마나 더 빠르게 진행될지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의지가 많이 개입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도덕에 기초를 두느냐, 기술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느냐 등등 그 우선 가치에 따라 인간의 정신과 사회의 모습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덕과 존중에 기초를 둔다면 지금쯤 세상의 범죄가 거의 사라지거나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았겠나 싶어 아쉽네요. 저자들은 단지 그동안 일어난 변화와 그 의미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신나는 일이 아닌가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 가장 재밌고 활기찬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신나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암흑의 시대인 중세시대처럼 인간의 의지가 계급과 여러 가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하찮게 취급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물론 지금도 사회에 문제는 존재하지만,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실현시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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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

 

 

2. 재밌고 즐거운 변화의 물결

 

책에서 제가 특히 소개하고 싶은 부분들을 발췌해보았습니다.

 

p.105

지금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들이 기술 전문가가 되었다. 나는 11살 무렵에 장난감 기차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11살 어린이는 아침마다 식탁 앞에 앉아서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 매크로 위키노믹스의 저자, 돈 탭스콧

 

어린 시절, 제가 처음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아직 PC통신이란 게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음악 듣고 글 쓰는 데 빠져 있었기 때문에 PC통신만의 즐거움은 많이 누리질 못했어요. 하지만 그때 꼭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은 했던 일은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깔아보고 사용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프로그램을 까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어떤 지식과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활용해야 뒤처지지 않고 남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죠.

지금이야 앱스토어에서 얼마든지 쉽게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죠.(물론 사양 제한이나 버그 때문에 아주 자유자재라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 일찍 컴퓨터를 접하고 친숙해지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새로운 기술들을 활용하는데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보다 어린 사람들이 더욱 새롭고 더욱 빨리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디지털 못지 않게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가치관과 어느 정도 규칙을 가지고 활용하려고 합니다. TV에서 가끔씩 아날로그로 살아보기,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 등등의 주제로 다큐나 리얼리티 쇼가 나오는 것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신기술에 익숙해지는 것을 보면, 과연 인류의 미래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발전할 모습이 아닐까 싶어 크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합당한 가치관과 규칙을 기반으로 해야겠죠. 돈만 많으면 승자고 사회지도층이라고 불려서는 안 되듯이, 기술력이나 정보만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제멋대로 살고 법을 어겨도 아무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p. 125

나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 어떤 도시에 있든지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구글맵이 지원하는 범위 내에서만큼은 길을 찾을 수 있다. - 구글 연구 과학자, 티브이 라만

 

물론 생각하기 싫은 일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후천적 장애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장애우들에 대한 복지와 처우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씨가 시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계시죠. 김하늘씨가 주인공이었던 ‘블라인드’라는 영화도 있었구요. 눈에 보이고 귀에 들어오는 것에 관심가지기도 바쁜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일에는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구요. 그래서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더 소중하네요. 게다가 두 분 다 제가 완전 좋아하는 배우들이네요.

그런데 이제는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는 속도보다, 장애우들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어떤 일이든 처리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기가 막힌 발전이겠죠?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오길 바랍니다. 장애우들 뿐 아니라 그분들의 가족, 장애 잠재 가능성을 가진 일반인들 모두를 위해 정말 너무 좋은 일이죠.

 

 

p. 133

얼마 전 은퇴한 노교수의 이야기이다. 그의 아침은 신문 읽기로 시작한다. 84세가 되었지만 돋보기는 필요 없다. 스마트패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 보이는 글씨는 확대해서 보면 되기 때문이다…중략… 일찍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스마트패드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고독을 달래주고 사회와 연결되는 도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KT 개인 고객부문 사장, 표현명 (이 분 글이 제일 재밌고 잘 정리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 절대 개인적으로 아는 분 아님.)

 

나이가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 젊고 활기차니까, 나이든 사람들은 상관없어, 버스에서 자리 양보는 왜 해야 되지? 어차피 사회생활 끝난 사람들이잖아, 이런 생각을 가진 일부 사람들을 보면 너무 시야가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뒷방 노인네가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오히려 많은 기술과 인생경험을 가진 어르신들이야 말로 본인들의 생각과 여건에 따라 경쟁에서 선두로 달릴 수 있는 인재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이 들었는데 뭐, 안 배워도 돼.’ 이런 분들보다는 ‘정말 요새 살기 편하네. 예전에는 학교 못 가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제는 인터넷만 되면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냐.’ 이런 분들 보면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요.

저도 평생 배우고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네요. 갑자기 제 스마트패드가 달리 보입니다. 하하.

 

 

p. 196

커뮤니티 맵핑은 근본적으로 권력의 이동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깨닫고, 진실을 통해 스스로 누려야 할 권리를 당당히 기관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향상시킬 도구와 능력을 키워야 한다. - 프로그래머, 미켈 마론

 

저는 인터넷 오픈마켓을 즐겨 이용합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중계자가 있으므로 해서 운 나쁘게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여된 판매자를 만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그저 고객센터에 알려주기만 하면 거의 대부분 잘 해결이 됩니다. 생활속의 민원도 마찬가지겠죠. 예전이라면 일일이 전화를 하고, 개선이 안되서 불편해 하고, 또 전화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트위터라든가 여러 SNS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게으르고 무책임한? 조직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가니’라는 영화도 의미있는 큰 파장을 일으켰죠.

그러고 보면 **녀니, **남이니 하며 생판 모르는 사람이 제대로 사정도 모르면서,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동영상을 올려 여론을 형성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수 있는 부작용만 잘 통제될 수 있다면, 많은 문제들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봅니다.

 

 

p. 218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유롭게 마음껏 남의 창작물을 사용하는 것이 공유가 아니라, 새로운 창작을 위한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개방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개방이 되어야 한다…중략…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 - CC코리아 프로젝트 리더, 윤종수

 

공개의 가장 좋은 목적 중의 하나가 이 글에 나와 있네요. 공개를 통한 혁신. 정말 기가 막히지 않은가요? 오픈 소스, 무료 데이터 등 물론 가져다가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쓸 수 있겠지만, 모두의 브레인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서 더욱 좋은 버전이 계속 탄생하고 그 긍정적 영향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겠죠. 그로 인해 절약되는 1분, 10분은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쓸 수 있을 것이구요.

 

 

3. 내가 원하는 변화의 가치와 방향

 

movie.jpg

 

영화 ‘아바타’를 보셨나요? 혹시 안 보신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이 영화는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이 얼마나 한 일부 집단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함부로, 비인간적인 방향으로 쓰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런데 또 반면 시각을 달리 해서 보면, 기술을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옛 방식대로만 살아가는 사회가 얼마나 외부의 위협에 취약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죠. 좀 더 프레임을 달리 하면,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과 그들을 취재하고 연구하는 이른바 ‘현대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대책 없이 이주민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평생교육과 기술의 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좀 귀찮긴 하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세상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너무 가슴 뛰지 않나요? 물론 거기에는 적절한 규칙과 속도가 전제되어야 너무 많은 부작용을 양산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그 쪽이 훨씬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아마 한 10년 쯤 뒤에는 블로그 내용을 컴퓨터 키보드가 아니라 가상현실 속 키보드로 치고 있지 않을는지요. 전자렌지에 음식 칩을 하나 넣으면 순식간에 아침식사가 완성되구요.(아프리카의 기아도 사라지겠네요.) 어쩌면.. 지금은 불치병인 질환도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 맞으면 치료되는 감기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혜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다면.. 천국에 가지 않고 이곳에 천국을 만든 셈이 되겠네요.

 

덧. 리뷰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책 내용 중에 저자들이 한국사회의 미래와 의무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들이거든요.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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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가끔씩 아날로그로 살아보기,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 등등의 주제로 다큐나 리얼리티 쇼가 나오는 것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신기술에 익숙해지는 것을 보면, 과연 인류의 미래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발전할 모습이 아닐까 싶어 크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합당한 가치관과 규칙을 기반으로 해야겠죠. 돈만 많으면 승자고 사회지도층이라고 불려서는 안 되듯이, 기술력이나 정보만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제멋대로 살고 법을 어겨도 아무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p. 125 나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 어떤 도시에 있든지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구글맵이 지원하는 범위 내에서만큼은 길을 찾을 수 있다. - 구글 연구 과학자, 티브이 라만   물론 생각하기 싫은 일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후천적 장애의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장애우들에 대한 복지와 처우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씨가 시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계시죠. 김하늘씨가 주인공이었던 ‘블라인드’라는 영화도 있었구요. 눈에 보이고 귀에 들어오는 것에 관심가지기도 바쁜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일에는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구요. 그래서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더 소중하네요. 게다가 두 분 다 제가 완전 좋아하는 배우들이네요. 그런데 이제는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는 속도보다, 장애우들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어떤 일이든 처리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기가 막힌 발전이겠죠?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오길 바랍니다. 장애우들 뿐 아니라 그분들의 가족, 장애 잠재 가능성을 가진 일반인들 모두를 위해 정말 너무 좋은 일이죠.     p. 133 얼마 전 은퇴한 노교수의 이야기이다. 그의 아침은 신문 읽기로 시작한다. 84세가 되었지만 돋보기는 필요 없다. 스마트패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 보이는 글씨는 확대해서 보면 되기 때문이다…중략… 일찍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스마트패드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고독을 달래주고 사회와 연결되는 도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KT 개인 고객부문 사장, 표현명 (이 분 글이 제일 재밌고 잘 정리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 절대 개인적으로 아는 분 아님.)   나이가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 젊고 활기차니까, 나이든 사람들은 상관없어, 버스에서 자리 양보는 왜 해야 되지? 어차피 사회생활 끝난 사람들이잖아, 이런 생각을 가진 일부 사람들을 보면 너무 시야가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뒷방 노인네가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오히려 많은 기술과 인생경험을 가진 어르신들이야 말로 본인들의 생각과 여건에 따라 경쟁에서 선두로 달릴 수 있는 인재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이 들었는데 뭐, 안 배워도 돼.’ 이런 분들보다는 ‘정말 요새 살기 편하네. 예전에는 학교 못 가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제는 인터넷만 되면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냐.’ 이런 분들 보면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요. 저도 평생 배우고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네요. 갑자기 제 스마트패드가 달리 보입니다. 하하.     p. 196 커뮤니티 맵핑은 근본적으로 권력의 이동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깨닫고, 진실을 통해 스스로 누려야 할 권리를 당당히 기관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향상시킬 도구와 능력을 키워야 한다. - 프로그래머, 미켈 마론   저는 인터넷 오픈마켓을 즐겨 이용합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중계자가 있으므로 해서 운 나쁘게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여된 판매자를 만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그저 고객센터에 알려주기만 하면 거의 대부분 잘 해결이 됩니다. 생활속의 민원도 마찬가지겠죠. 예전이라면 일일이 전화를 하고, 개선이 안되서 불편해 하고, 또 전화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트위터라든가 여러 SNS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게으르고 무책임한? 조직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가니’라는 영화도 의미있는 큰 파장을 일으켰죠. 그러고 보면 **녀니, **남이니 하며 생판 모르는 사람이 제대로 사정도 모르면서,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동영상을 올려 여론을 형성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수 있는 부작용만 잘 통제될 수 있다면, 많은 문제들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봅니다.     p. 218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유롭게 마음껏 남의 창작물을 사용하는 것이 공유가 아니라, 새로운 창작을 위한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개방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개방이 되어야 한다…중략…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 - CC코리아 프로젝트 리더, 윤종수   공개의 가장 좋은 목적 중의 하나가 이 글에 나와 있네요. 공개를 통한 혁신. 정말 기가 막히지 않은가요? 오픈 소스, 무료 데이터 등 물론 가져다가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쓸 수 있겠지만, 모두의 브레인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서 더욱 좋은 버전이 계속 탄생하고 그 긍정적 영향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겠죠. 그로 인해 절약되는 1분, 10분은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쓸 수 있을 것이구요.     3. 내가 원하는 변화의 가치와 방향     영화 ‘아바타’를 보셨나요? 혹시 안 보신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이 영화는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이 얼마나 한 일부 집단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함부로, 비인간적인 방향으로 쓰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런데 또 반면 시각을 달리 해서 보면, 기술을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옛 방식대로만 살아가는 사회가 얼마나 외부의 위협에 취약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죠. 좀 더 프레임을 달리 하면,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과 그들을 취재하고 연구하는 이른바 ‘현대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대책 없이 이주민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평생교육과 기술의 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좀 귀찮긴 하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세상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너무 가슴 뛰지 않나요? 물론 거기에는 적절한 규칙과 속도가 전제되어야 너무 많은 부작용을 양산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그 쪽이 훨씬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아마 한 10년 쯤 뒤에는 블로그 내용을 컴퓨터 키보드가 아니라 가상현실 속 키보드로 치고 있지 않을는지요. 전자렌지에 음식 칩을 하나 넣으면 순식간에 아침식사가 완성되구요.(아프리카의 기아도 사라지겠네요.) 어쩌면.. 지금은 불치병인 질환도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 맞으면 치료되는 감기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혜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다면.. 천국에 가지 않고 이곳에 천국을 만든 셈이 되겠네요.   덧. 리뷰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책 내용 중에 저자들이 한국사회의 미래와 의무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들이거든요.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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