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곧 인생이다
‘타임 콜렉터’를 읽고
- 쁘띠뽐므
- 목 차 -
1. 책이 도착했습니다
2. 타임 콜렉터
3. 글을 마치며
1. 책이 도착했습니다
가끔 생각하는거지만 특히 날이 갈수록 책의 디자인과 만듦새가 더욱 멋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낚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 미안한 이야기지만 정말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왜 이런 일러스트를 썼을까.. 싶을 정도의 책도 과거에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못난 책을 찾기가 더욱 어려운 것 같네요. 이 책의 디자인은 빈티지하고 앤티크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타임 콜렉터 표지의 모자이크에서 볼 수 있듯이, 시계의 시침은 흘러가고, 세상 만물은 태어나고 사라집니다.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우리는 항상 돈과 건강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 두가지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당장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마치 공짜로 주어지는 듯한 ‘시간’은 배경에 자리잡아 큰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누구 말마따나 시간이야말로 매일 아침 주어지는, 빳빳한 오만원짜리 지폐 24장과도 비슷한데 말입니다. 돈과 건강, 정말 소중한 것이지만, ‘시간’이 없다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이 책과 함께 시간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2. 타임 콜렉터
제가 특별히 발췌한 부분들을 소개하고 간략한 감상을 곁들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p.47
사람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오늘을 사는 태도와 가치관이 달라진다. 이제 인생 전체를 바라보며 사계절을 의미 있게 살아내야 할 때다.
저 뿐 아니라, 인생의 힘들었던 시기를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도 힘든데, 미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막연하게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도 전에 하루의 고된 일과에 지쳐 잠이 들기 십상이지요. 그럴 때 주말이나, 황금같은 휴일에 편안한 집에서, 혹은 외출 나간 곳에서 찬찬히 메모를 하면서 인생의 지도를 그려본다면, 점점 하루하루를 사는 나의 태도가 달라지고, 목표가 더욱 선명해지므로, 마치 인생이 무의미한 것 같아 생기는 우울감 대신 에너지가 몸을 가득 채우지 않을까 합니다.
p.62
마흔다섯 살까지는 시간을 창출해내는 효율적인 시간의 기술을 익혀라. - 중략 - 대기업 CEO를 보라. 학생보다도 많은 책을 읽는다. 대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읽을까 싶겠지만 시간 사용법에 능하다면 가능한 일이다.
전 한창 익혀야 할 때네요. ^^ 진정한 장사의 노하우는 가르쳐주는 법이 아니라 하듯이, 시간의 노하우는 습득하기도, 스스로 터득하기도 어렵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제가 아는 방법 중 하나는 비슷한 종류의 일은 한꺼번에 빨리 처리하는 겁니다. 그러면 주의가 분산되지 않아 다른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가 있죠.
p.110
70대 중반을 넘어서 제 4단계에 들어서면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병에 걸리거나 외출이 힘들어진다. - 중략 - 인생 후반기를 외롭게 보내지 않으려면 건강할 때 혼자서도 즐겁게 놀 수 있는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요즘은 ‘장수 리스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늘어난 수명에 따라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요즘 어르신들 보면 제가 어렸을 때 주변 분들을 보았을 때 기준으로는 분명 중년의 모습을 하고 계신데 알고 보면 60대 이상인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득만 확보할 수 있다면 ‘장수 축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소득만 확보한다고 될까, 마음이 외롭다면 아무리 하루하루 먹고 살 수 있어도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소득활동에도 해를 미치지는 않을까요?
보통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들었을 때의 생각은 잘 하지 않으려고 하죠. 하지만 저는 노년이 힘든 만큼 더욱 준비해서 멋진 노년을 보내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런 충고가 무척 값지게 느껴지네요. 저는 갖고 싶은 취미가 너무 많아서 걱정인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미리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는 물론,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도 알아보면 좋겠죠. 그 일로 생산품을 만들어 소득까지 늘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구요.
p.163
종종 일이 너무 바빠서 애인을 만날 시간도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돈보다 시간을 아껴야겠다고 발상의 전환을 - 중략 - 그렇게 해서 만든 한시간 혹은 한 시간 반 정도의 여유시간에 나는 미술관에 가거나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상당히 보람된 기분이 든다.
전 시간이 없다는 사람 말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하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해보고는 싶지만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일은 낯설어서 시간이 있어도 실행하기가 힘듭니다. 시간을 확보하고, 조금씩 익숙해져보는 것이 필요하겠죠. 미술관은 저도 참 좋아하는 곳인데, 꼭 다시 가봐야겠네요.
p.201
서로 질이 다른 활동을 섞지 마라. 달리다가 멈추어 서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다. - 중략 - 지금 당신의 주행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이건 사람에 따라 참 실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성격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말이지요. 예를 들어 맞벌이를 하는데 엄마 아빠 중 한명이 재택근무를 하면, 아이들이 필요할 때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 말고 다른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마냥 포기하지 말고, 단 30분이나 한시간이라도 아이들과 부모님이 각자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아야겠죠. 교육용 비디오라든가, 조카에게 용돈을 주고 금요일 오후 동안 애들을 봐달라고 한다든가 말이죠. 정 급하면 뽀로로를 소환하세요. ^^;;;
요지는, 내게 방해되는 요소를 관리하고 제거하는데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는 없고, 해결책이 반드시 없으란 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3. 글을 마치며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어린 시절,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이모’이고 ‘엄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우리를 돌봐주시던 여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때 ‘이런 대접’ 처음이야 라는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들 중에는 아이들은 별 감정도 없고 기억도 잘 못할거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오히려 어릴 때 기억이 더 선명할 수도 있지요. 그 당시에는 ‘하찮은 애들, 귀찮아’라는 느낌을 주는 선생님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아이들이 쉽게 주눅이 들곤 했었죠.
그 분이 항상 강조하고 매일 체크해주셨던 부분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수첩 매일 쓰기’ 였습니다. 그날 내 주신 숙제, 내일 가져 와야 할 준비물, 기억해야 할 생활 습관 등등. 가끔은 학생 한명에게 수첩을 읽게 해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보고 빠진 건 서로 체크해서 적고 했었는데, 저도 우산 가져오라고 발표했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이 일기예보 보니 다음날 비 오겠다고 다들 우산 가져오라고 하셨었거든요.
어릴 때 운이 좋으면 이런 분도 만나지만, 특히 나이가 들면, 주변에 선생님도, 부모님도 찾아뵙기 힘들어지고, 나만의 멘토를 갖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개 비슷한 나이이거나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기 마련이죠. 그러다 보면 비슷비슷한 의견이나 성향 속에 매몰되기도 하고, 또 나이가 있어 고집이 있으면 좋은 말도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게 마련이죠.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존심 상해하거나 자신의 약점을 들켰다고 마음 불편해 할 일은 없지 않습니까? ‘타임 콜렉터’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어린 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유용하게 알아둘 수 있는 수칙,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책들은 많지 않지만, 막상 찾게 되면 그 책의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지요. 소장하면서 틈틈히 읽으면 책값 이상의 이득을 취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더욱 풍요롭고 덜 쫓기며, 더 즐길 수 있는 삶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