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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랩
  • 케이윳 첸 & 마리나 크라코브스키
  • 14,400원 (10%800)
  • 2010-10-16
  • : 541

줄리아 로버츠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돈이 벌리는 경제 실험실, 머니랩(Money Lab) 서평

 


- 쁘띠뽐므

 


[ 목 차 ]

1. 줄리아 로버츠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2. 스위트 스팟 (Sweet Spot)

3. 실험실에서 ‘실수’를 발견하면, 현장에서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스크랩 : 링크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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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포장이 쭉 찢어져서 와서 그냥 책 꺼냈습니다. 포장된 상태 사진은 생략합니다.

 

 


1. 줄리아 로버츠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아직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프리티 우먼’이라는 영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우리나라 TV에서도 자주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고 방송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그냥 한때로 끝난 게 아니라 이 영화는 ‘사랑과 출세를 한 손에 거머쥔 여성’의 예로서 연예 프로그램이나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자주 언급되고 재생이 되곤 했었죠.

개인적으로는 창부라는 직업이 미화되는 소지도 없지 않아 있어서 마냥 환상적인 로맨틱 코미디로만 보기는 힘들었던지라, 재밌게 보긴 했지만 좀 의문이 남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를 정말 좋아하게 된 계기는 ‘에린 브로코비치’라는, 어찌 보면 여성이 구원을 받는 게 아니라 독립을 쟁취한다는 면에서 프리티 우먼과 정반대되는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돈이 벌리는 경제 실험실, 머니랩(Money Lab)'이라는 책을 읽는데 줄리아 로버츠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누구나 오스카의 수상 결과, 박스 오피스, 배우나 감독의 미래가치에 베팅을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주식거래소HSX.com.. 할리우드 달러H$가 통용되는 할리우드판 나스닥. - p.330

 


사용자들은 게임을 하고 HSX는 관련 업자들에게 정보를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린다... 지난 몇 년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줄리아 로버츠의 몸값이 여전히 천만달러인 것은 상식적인 일일까? HSX를 통한 집단 지성을 활용함으로서, 할리우드 의사결정자들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구하고... - p.332

 


이 책에도 나와 있지 않고, 저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유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바는 아닙니다. 영화 한두편으로 전설적인 존재가 되는 할리우드 연예인들은 적지 않죠. 영화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가 나온 게 1977년입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으로 회자되고 있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같은 영화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화입니다. 만약 비비안리가 살아돌아온다면 그녀의 흥행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오래 전에 사라진 추억의 여배우니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까요? 저는 비비안리가 아니라, 외모와 재능이 닮은 사람만 나와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인기도 한번 탄탄히 구축된 이미지와, 기다리고 있는 팬들 덕분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겠지요. 실제로 2010년에 개봉한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개봉 첫날 흥행 1위로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무슨 영화 이야기만 하는 것 같은데요, 이 책의 요지는 그냥 탁자에 앉아 친구하고 궁금증을 이야기할 때는 알쏭달쏭하고 그냥 가능성은 반반일 것 같은 질문의 해답이, 일종의 실험(머니랩), 여론조사, 수치연구을 통하면 의외로 꽤 현실적이고 그럴듯한 해답이 얻어지므로 현실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특히 돈과 거기에 따르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관한 질문과 실험, 예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이를 테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무기’로 장착할 수 있는 해답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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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wii 이야기도 나옵니다.

 

 


2. 스위트 스팟 (Sweet Spot)

 

이 책을 보면서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웬만큼 공부한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저처럼 전문가나 관련 분야를 공부한 적이 거의 없는 사람이 보니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일단 한번 서평 쓰면 욕심 부리지 않으려고 한동안 서평단 신청을 자제하는데요, 이 책은 꽤 재밌을 것 같아서 결국 신청했는데 과연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주려면 확실하게 주고, 대충 성의 없이 줄 것 같으면 아예 주지 않는 편이 낫다... 비용만 낭비하고 오히려 불쾌감을 남기는 선물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껏 당신의 회사가 직원에게 주었던, 혹은 당신이 부하 직원에게 주었던 선물을 떠올려보라. 그것은 상대에게 동기부여, 혹은 존중받고 있다는 감동을 주었는가? - p.133

 


‘...값비싼 선물을 하면 효과가 커질 거야’ 같은 생각은 위험... 엽서 네 장이 스위트 스팟sweet spot(가장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는 정확한 타격 위치)일 수도 있고, 더 비싼 선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 p.140

 


저는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자주 구입하는 편입니다. 오프라인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탕 한두개나 카드 한 장으로도 소비자들이 많은 만족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고, 공짜 선물인데도 불구하고 불평을 듣는 경우도 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은품이 무료다운로드 쿠폰인데요, 대개 알고 보면 조건도 복잡하고 회원 가입시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유용하게 활용하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지만, 그저 광고지를 저한테 보내서 쓰레기만 늘리는 경우인지라, 요즘은 보내지 말라고 배송메시지에 적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럼 긍정적인 경우, 스위트 스팟은 과연 어디일까? 물건을 판매하거나,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고 싶을 때 이런 질문은 아주 중요한 것이 됩니다. 나의 소비자는, 우리 회사 직원들은 과연 어떤 선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까? 어떠한 제안을 하면, 어떤 조건 하에서 저 사람이 내 부탁을 들어줄까?

좀더 읽어보면 내 신원이 불분명할 때, 어중간하게 알려져 있을 때, 확실할 때 거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 하는 설명이 나오며, 어떤 것을 내가 얼마나 어떻게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참고할 수 있는 예시와 통계수치가 나오는 식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해외 블로거들을 보면서 덧글을 달거나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일정 수의 방문자들에게 선물박스(공개되지 않은 아이템도 포함된)를 전세계 어디로나 무료로 보내준다는 포스트를 보고 저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받는 사람은 그냥 받으면 끝이고, 못 받은 사람은 덧글 몇 개 달다가 그만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게 과연 꽤 효과가 있는 모양인지, 그 중 많은 수가 단골 고객의 수를 늘려가면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덧글은 수백개 달리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단 한명일지라도 말이지요. 이런 블로거들은 스위트 스팟을 찾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실험실에서 ‘실수’를 발견하면, 현장에서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저는 학생 때부터 ‘심즈’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끔 재밌게 플레이하곤 했는데요, 심(Sim)이라는 가상의 인간들이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며 결혼도 하고 이벤트를 벌이는, 어찌 보면 인형놀이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게임도 팬들이 만든 공략집도 있고 공식 가이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심들은 이러이러한 효과가 적용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저러저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참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이걸 좀더 정교하게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 시뮬레이션이라던가, 인간관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해보고 또 그 결과가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의미한 것이라면 얼마나 획기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케이윳 첸(HP연구소 소장)’이 바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공저자인 마리나 크라코브스키도 그가 진행한 일련의 가상 마케팅 실험에 참가했었구요.


HP의 마케팅 책임자는 ‘테스트 없이 썩 좋지 않은 프로그램을 무턱대고 실행한다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 p.360
 

정책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추정’하기보다는, ‘실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 ‘실험’은 바로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획을 실행해보고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해 보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인 것이다. - p.362 

자세한 실험과 이 책에 가득 들어 있는 실제 사례들, 통계, 결론 등은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라며, 개인적으로 재밌는 경제학 서적을 읽어보고 소장하게 되어 올리뷰와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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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하기 좋게 문구가 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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