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비가 내리면> 환상의 세계 너머에서 희망과 만나다
동물권, 생명 존중, 환경 보호 등
아이들과 함께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가 가득한 단편 동화집이다.
표지 그림 속 푸르스름한 물빛과 환상적인 분위기처럼,
<바다 비가 내리면> 속 여섯 편의 이야기마다
신비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마법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모두 경쾌하고 빠르게 전개되며 긴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들은 때때로 조력자였다가,
방조자였다가, 목격자였다가, 배심원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파르스레한 지구가 있다」 이야기 속 재판처럼
심판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세계를 보여주며
희망과 용기를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네 번째 이야기, 「300번의 팡」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귀여운 설정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재미있었다.
이 외에도 독자 눈높이를 고려해 SF 배경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서
저학년 어린이에게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