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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님의 서재
  • 7시 29분,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 김민선
  • 13,050원 (10%720)
  • 2025-09-08
  • : 275

#7시29분무엇이든배달해드립니다

#김민선_글

#김유_그림

#웅진주니어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단, 밤이슬만 의뢰 가능!]

 

매일 오후 7시 29분!

조용히 문을 여는 가게가 있다.

가게의 은하수 등이 불을 밝히면 가게를 찾는 사람들,

그들이 이 가게를 찾는 사연은 특별하다.

 

“밤이슬은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볼 수 있어요.

누나도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사이에만 여기 있을 수 있으니 그렇게 부르는 거죠.

아름답지만 금방 사라져 버리는 존재, 그게 밤이슬이에요.”

 

밤이슬만 의뢰 가능하다는 문장의 뜻을 이해했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찰나,

세상에 남겨진 가장 소중한 존재를 위한 소원을 말하고

그 소원을 남은 자에게 전달해 주는 일.

7시 29분, 그 일을 위해 가게 문이 열리고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를 이어주는 특별한 배달이 시작된다.

 

생과 사.

누구나 겪어야 할 인생의 과정이다.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 제일 아린 손가락을 향해

용기와 희망을 담은 특별한 선물을 배달할 수 있다면

나도 이 가게의 문을 열고 싶을 것 같다.

죽음이라는 것이 준비된 순간이 아니기에

이별을 맞는 누구에게는 큰 회한과 슬픔과 그리움이 가득 차지 않을까?

떠나는 자가 남겨진 자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사랑을 만날 수 있다면

그 기억이 좀 더 위안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람이에게 전해진 할아버지의 시계처럼.

 

하람이는 밤이슬의 의뢰를 받아 배달하며

떠나간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과 남겨진 자들이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모두 서로를 기억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같은 상실의 아픔을 겪은 자들의 따뜻한 위로의 힘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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