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할머니와우당탕탕가족
#김여나_글
#이명환_그림
#한솔수북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고속도로 휴게소를 지나면서 보니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이동하시는
가정들이 정말 많음을 목격했어요.
곱게 한복까지 차려 입혀서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니 반려동물이 가족 맞더라구요.
가족의 단란함과 그리움, 사랑을 그림책으로 잘 만들어 내시는
이명환 작가님의 신작 <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에서도
해녀 할머니와 고양이, 개가 어우러져 가족을 이루며 사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다정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믿는 해녀 할머니 덕분에
열아홉 살 고양이 네야, 열한 살 고양이 노랑이, 아홉 살 강아지 포가
한 가족을 이루고 살게 됐어요.
할머니가 돌미역을 따러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노랑이와 포는 할머니의 테왁에 기대고 네야는 높은 등대에 앉아 할머니를 기다려요.
그러다 노랑이와 포가 아웅다웅 다투기라도 하면 네야의 눈빛이 호랑이로 변합니다.
같은 고양이인데도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는 네야가 불만인 노랑이에게
자신이 어떻게 할머니 집에 왔는지, 그리고 먼저 와있던 강아지 바우와의 생활을 들려주지요.
고깃배가 들어오면 그물에서 떨어진 멸치를 먹이고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네야와 바우의 사료와 간식을 사오시는 할머니는 든든한 엄마였어요.
나이 먹은 바우가 떠나는 길을 지켜주었던 네야는 7년만에 노랑이를 만났고
2년 뒤엔 바우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이 포를 만났던 거예요.
그래서 노랑이와 포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데 늘 다투기만 하니 속상하다고 말하니
노랑이가 알아 들었나 봐요. 곧 포의 상처난 얼굴을 핧아 주는 걸 보니 말이예요.
너른 바다같이 네야, 노랑이, 포를 품어주시는 할머니는
오늘도 돌미역을 따러 바다로 뛰어듭니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할머니가 보여주시는 사랑을 받아 누리는 세 동물들도
이젠 하나가 됐어요.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마음으로 알았거든요.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다정한 손길이 갑니다.
따뜻한 눈길도 보냅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하나된 우당탕탕 바닷가 가족들은 오늘도 할머니를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