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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ly flow
  • 넛지 디자인
  • 석지현
  • 17,820원 (10%↓990)
  • 2026-05-09
  • : 1,767

모처럼의 연휴라 부산에 내려왔다.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도 보고, 고향 모습도 보니 반갑다. 내려와서는 정장 수선을 맡기고, ESG 조직관리 과제도 제출하고, 다 듣지 못한 E-러닝도 챙겨 들었다. 이번 주에는 일도 많았고 또 이래저래 신경 쓸 일도 있어서 머리가 좀 아팠는데, 내려오기 전날 부서원들과 함께 저녁도 하고 드라마도 보고 또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콘텐츠도 조금 챙겨 보고 하니 괜찮아진듯하다. 확실히 억지로 하는 공부와 일은 스트레스이지만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된 학습과 업무는 삶에 긍정적인 무언가를 주는 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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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읽은 경제경영 도서는 넛지 디자인이라는 책이다. 소셜임팩트 마케팅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넛지와도 관련된 내용이라 선택한 도서다. 넛지의 개념을 빌려 시각 디자인과 SNS 콘텐츠 구성 그리고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일종의 넛지의 디자인 적용 사례집! 선택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그리고 불필요한 절차와 사고 과정을 단축시킨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연결고리가 있는 내용이다.


핵심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이건 나랑 관련 있어 보인다거나, 뭔가 중요한 얘기를 담고 있다는 뉘앙스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또 말보다는 구조가, 딱딱한 논리보다는 감정을 건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정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다음 한 걸음을 제안하는 거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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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다수 사람들의 판단은 생각이 아니라 느낌이라고 말하며, 판을 바꾸거나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왜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붉은색을 사용하고, 맥도날드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곁을이며, 스타벅스는 초록색 로고를 고집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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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중요하고, 과도한 폰트와 색상의 남발은 자제해야 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간 단락의 첫 문장의 중요성도 기억해야 한다. 감정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구체적인 숫자(00개)와 레퍼런스(구체적인 경력) 그리고 단순함이 가져다주는 비주얼 권력의 3요소도 체크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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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팁도 하나 있는데,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말하는 사람이나 고객 그리고 상위자와 이야기할 때는 브리핑 시트를 사전에 준비해서 -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 - 요청하고 구체화하자. 그래야 나중에 산으로 가지 않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 프로세스가 없던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그 상태로 일을 하는 건 나만 힘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또 포트폴리오는 모든 걸 나열하는 게 아니라 가장 잘한 것들과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연계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야 한다. 내가 해온 것의 전시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것의 선언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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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디자이너 분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요즘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블로거, 틱톡커 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또 회사에서 발표 자료를 만들고 시각화된 보고서를 만드는 직장인들에게도 꽤나 많은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끝으로 이제는 실무를 떠난 조직 내 고위층에게도 실무 감각과 미적 센스를 상기시키는데도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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