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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노자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철학
  • 황진규
  • 21,600원 (10%1,200)
  • 2025-11-20
  • : 565

17세기 유럽의 철학자 스피노자가 쓴 <에티카>는 인간과 신 그리고 이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일반적인 전개가 아닌 수학적인 구조로 된 책이라 이해하기에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다루고 있는 주제 역시 평범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요약해서 말해보자면 <에티카>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신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감정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에 우리는 자연과 우주의 법칙을 따를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고 말하는 책이다.

황진규 님이 지은 <스피노자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철학>은 바로 이렇게 어려운 에티카와 스피노자의 철학을 저자의 시각과 경험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다만 누군가의 사고방식에 따른 해설을 읽는 것이므로 독자는 반드시 자신의 판단하에 - 무조건 그렇구나라고 해석하지 말고 - 읽어야 함을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각자 처한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폄훼하지 않으면서도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

첫 장은 더 나은 나를 위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고 진정한 기쁨을 주는 생활 규칙을 마련하여 나만의 특정한 삶의 규칙과 체계를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 편안한 마음을 위해서는 실존적 경험이 중요하다. 어른들이 항상 말씀하신 것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저자는 이를 통해 정신으로 과도하게 쏠리려는 에너지를 신체로 되돌려 긍정의 힘을 채워두는 걸 강조한다.

기억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다. 일반적으로 깊게 새겨진 기억이란 내 몸의 변화를 초래할 정도로 강렬했던 무언가를 의미하는데 그래서 대부분은 안 좋았던 순간들을 많이 떠올린다. 그래서 어쩌면 좋았고 평안했음에도 이런 나쁜 기억들에 의해 과거가 퇴색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그래서 이미 없는 것을 자꾸 보려 하지 말고 지금 있는 것을 보라고 말한다. 현재를 살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존재를 끈질기게 지속하려고 노력하는 코나투스의 중요성도 잘 새겨둘 필요가 있겠다. 또 스피노자의 심신평행론도 마음 돌봄 측면에서 의미 있는 담론 같아 보이므로 꼼꼼하게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끝으로 <에티카>를 다룬 그림책이 하나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훑어보니 그림보다 글이 더 많은 책인듯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쉽게 <에티카>에 대해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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