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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모 있는 물리학
  • 다구치 요시히로
  • 19,800원 (10%1,100)
  • 2025-10-27
  • : 620

재미난 책 한 권을 받았다. 다구치 요시히로라는 분이 지은 <쓸모 있는 물리학>이라는 책인데 어렵기만 한 물리학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자신의 전공이 아니라면 사실 대부분의 내용은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게 맞다. 그렇다고 이에 대한 반감을 갖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다. 가령 회계가 어렵다고 또 법령 용어가 이상하다고 해서 그 분야 전체를 무작정 까는 행동이 그런 예에 속한다. 일단 한번 읽어보고 그리고 어렵다면 여러 번 읽어보면 될 일. (물론 친절하지 못하다거나 자신의 식견을 강조하기 위해 또는 그런 집단의 위상을 견고히 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급(?) 용어의 남발은 예외로 한다) 이 책의 의도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물리학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과 오해를 해소시키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역학을 시작으로 제2장 전자기학, 제3장 열역학 그리고 제4장 파동과 제5장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로 제5장은 양자역학의 기초를 다루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 듯싶다.

저자는 서문에서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이를 해소하는 게 바로 물리학이라고 말한다. 마치 세상을 설명하는 언어는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바로 수학이라는 말이 연상되는데, 자연의 법칙 또는 세상을 이해하는 레시피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하다.

저자는 쉽게 설명했다고 했지만 시간이 없던 나에게는 그마저도 순탄치는 않았다. 시간에 따른 속도의 변화율을 나타내는 가속도의 개념과 질량이 일정하다면 힘이 2배면 가속도도 2배라는 공식은 학창 시절에 들어본 듯한 내용이었지만 그다음부터는 솔직히 말해 쉽지 않았다. 그래도 풍부한 사진 자료와 깔끔한 인포그래픽 그리고 보기 좋은 구성과 편집이 확실히 읽기 편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대충 읽은 탓인 듯...

잘 정리된 교과서를 연상케하는 구성 때문에 확실히 각 장의 개념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학생이나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께 좋은 교재가 되겠구나 싶었다. 뭐 요즘에는 태블릿 PC와 AI를 활용해서 공부(?)를 하는 게 트렌드라 책을 보는 게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전문가들이 직접 읽고 쓰고 보는 훈련만큼 좋은 게 없다는 말은 여전히 책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일깨워 준다. 일상과 세상을 다시 이해하는 힘이라는 부제처럼 물리학을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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