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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한의 양자역학
  • 프랑크 베르스트라테.셀린 브뢰카에르트
  • 19,800원 (10%1,100)
  • 2025-10-20
  • : 5,095

양자역학을 다룬 좋은 책이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기로 한다. 제목은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알아야 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최소한의 양자역학>. 저자인 프랑크 베르스트라테와 셀린 브뢰카에르트는 양자물리학자이자 언어학자인데 서로의 전문성을 잘 살려 어렵기로 소문난 양자역학을 평범한 언어로 알기 쉽게 풀어낸 베스트셀러 부부다. 8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관계자들의 추천을 받은 만큼 믿고 읽어봐도 되는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수학 편과 입자와 양자 터널링, 파동, 큐비트와 같은 내용을 다루는 양자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양자 편에는 양자 얽힘과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컴퓨터와 같은 우리가 한 번씩 들어본 콘텐츠가 등장하는데 저자의 유쾌한 글 솜씨와 어우러져 읽는 맛을 더하는 부분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한 정치인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무언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기사가 밈이 된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말의 전후 관계를 떠나 정말 양자역학에 빠져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모든 입자는 파동이라는 설명과 관찰은 곧 변화를 초래한다(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말도 눈에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주파수와 공명이라는 개념이 과학적으로도 그리고 비과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양자역학에서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는 듯 보였다.

수학은 사람들의 추상화 능력과 올바른 질문을 하게 만드는 능력 그리고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 관계를 설정하는 능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전에 읽었던 그리고 본 <콘택트>에서는 우주의 언어를 수학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다시 물리학을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양자역학만큼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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