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그리고 지속 가능경영 공시와 관련하여 온실가스의 측정 및 보고가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온실가스는 현재 우리나라는 6개 그리고 글로벌 기준에 의하면 총 7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산화탄소(C0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그리고 삼불화질소(NF3). 분자식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다들 학생 시절에 한 번씩 배웠던 것들이기에 대략 어떤 성질인지 감은 오지 않을까 싶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 여전히 논쟁이 있지만 온실가스의 위험성과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글로벌 경제·정치 체계와 ESG와 지속 가능경영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이므로 이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지식과 감각을 키우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번에 읽은 다케다 준이치로의 <기초 화학 사전>이라는 책을 소개해 볼까 한다. 저자는 일본에서 기상예보사, 환경 계량사 등으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학 관련 교육을 진행해 왔다고 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화학 관련 상식을 저자의 다년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 각종 그림과 도표를 활용해서 -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양자역학과 관련된 도서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배경지식을 넓히는 데도 유용할 듯싶다.
구성은 총 16개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장에서는 원자와 원소의 개념, 원자를 이루는 구성요소 중의 하나인 중성자의 개념, 같은 원소임에도 중성자의 수가 달라 질량수가 다른 동위원소의 개념 등이 등장한다. 평소에 지나치듯 들어봤을 용어들일 텐데 저자는 이러한 용어들의 개념을 쉽게 정리해서 머릿속에 넣어 준다.
제2장 화학 결합을 시작으로 제3장 몰과 화학 반응식, 제4장 물질의 상태 변화로 넘어가면 서서히 어려운 화학 지식이 등장한다. 솔직히 말해 조금 어려운 부분이고, 내가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들에게 좋은 보교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넘어가 제6장 액체의 성질에서는 설탕과 소금이 물에 녹는 메커니즘과 차이점, 감압병과 헬륨을 산소통에 넣는 이유, 펄펄 끓는 우동이 위험한 이유 등 실생활과 연관된 콘텐츠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론적 배경은 쉽지 않지만 일상생활과 연계된 부분이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파트다.
이렇게 차근차근 마지막 장까지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화학 상식이 조금씩 머릿속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설명하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다 보니 콘텐츠 별로 나눠서 틈틈이 읽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