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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 당근자판기(김진옥)
  • 17,820원 (10%990)
  • 2025-10-15
  • : 8,450

지난달 독일에 다녀왔고,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서부터 업무가 조금 바빠진 듯하다. 업무도 늘어나긴 했지만 다른 일들도 많아진 게 아마 주 요인일지도 모르겠다 싶다. MBA 수업 과제와 시험 시기이기도 하고 국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준비도 해야 하니 말이다. 가끔 하는 등산과 러닝 대회도 비슷한 시기여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바쁘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신경 쓸게 많아졌다는 게 맞는 말일지도. 뭐 아무튼 오늘은 미뤄두었던 과제 하나를 마무리했고 출장 짐 정리도 끝냈다. 옷도 좀 다려야 하지만 일단 이거는 여행 다녀와서 하는 것으로.

이번에 읽은 책은 <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라는 부동산 도서이자, 자기 계발과 재테크 그리고 저자에 대한 자랑도 약간 섞여있는 그런 책이다. 누군가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일단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는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잘 필터링해서 받아들여서 성장하는 데 사용하는 건 온전히 독자의 몫일 테고.

저자인 '당근 자판기' 님은 다른 자기 계발서의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힘든 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가족이 있고 간호사라는 직업도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1억 원의 빚이 생기면서 삶이 달라졌고 그러던 중 숙박업을 통해 서서히 자금을 불려 나가 지금은 약 100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투자자로 우뚝 섰다고 한다.

갭투자가 어려워진 이때 - 물론 일부 정치인과 상급 공무원들에게는 예외인 듯 하다 - 저자는 소규모 대출로 숙박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업종은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나도 처음 들어보는데 저자는 절박한 상황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찾은 대안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저자는 이 사업의 조건과 준비사항 - 사진과 도표를 포함해서 꽤나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 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므로 관심있으신 분은 꼭 책을 통해 정보를 얻었으면 한다.

숙박업이 아니더라도 부동산 입지나 홈스테이징과 관련된 정보도 많다. 마포구, 용산구, 중구 그리고 종로구의 입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예쁘고 편안한 집이나 콘텐츠로 엮을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인사이트가 그렇다. 마치 오늘의 집을 보는 듯한 이쁘게 잘 꾸며진 인테리어 사진들도 도움이 될 듯 하고. 또 항상 강조하는 집정리의 중요성과 실행력, 서울이란 입지의 의미도 새겨둘만 하다.

지금까지 저자가 소개한 방법을 그대로 따라가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저자의 말대로 일단 오래, 꾸준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위를 향해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 끝으로 살아남는 사람이 진짜로 강한 것이라는 책속의 말을 한번 더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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